(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에 1,278원 부근으로 올랐다.

달러-원은 하락 출발한 후 전일 급락세 되돌림, 국내 증시 부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를 앞둔 경계감 등을 소화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7.10원 오른 1,27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했다. 간밤 미국 5월 CPI는 전년 동기보다 4.0% 상승해 2021년 3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가 강화됐다.

장 초반 달러-원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270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전일 하락폭(16.90원)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달러-원이 반등했다.

수급상으로도 저가 매수세가 우위를 나타냈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날 달러-원 급락에 따른 되돌림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증시가 하락폭을 확대하며 달러-원 상승을 자극했다.

FOMC 회의결과를 앞둔 경계감도 나타났고 달러인덱스도 상승했다.

시장참가자는 FOMC 결과를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며 근원물가 상승압력이 여전해 채권금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FOMC 결과를 소화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점도표에서 기준금리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 향후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 동결시 반대의견이 얼마나 나올지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역외매도에도 역내 저가매수세가 강했다"며 "커스터디(수탁) 은행의 매수세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FOMC 회의결과를 소화하고 달러-원이 방향성을 다시 잡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1.40원 하락한 1,27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280.20원, 저점은 1,267.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3.2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75.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13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72% 하락한 2,619.08로, 코스닥은 2.79% 내린 871.8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1천139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3천175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40.16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1.95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870달러, 달러인덱스는 103.33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37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8.20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78.35원, 저점은 177.05원이다. 거래량은 약 297억 위안이다.


14일 달러-원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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