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루클린의 한 주유소에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요를 주시하며 1주일 만에 배럴당 70달러를 회복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35달러(3.44%) 상승한 배럴당 70.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6월 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는 지난 3거래일 중에서 이틀간 올랐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의 주요 대출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졌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5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해 전월의 5.6% 상승을 밑돌았다. 중국의 5월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12.7% 늘어 전달의 18.4% 증가를 밑돌았다. 1~5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는 전년 대비 4.0% 늘어 전월의 4.7% 증가를 밑돌았다.

최근 중국이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10bp 인하한 데 이어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도 10bp 인하하면서 중국 정부가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나 지급준비율(RRR)을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시장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는 경제 지표가 혼재되고 있다며 금리를 인하하고, 추가 부양책이 나올 정도로 부진한 부문이 있는가 하면, 중국의 원유 수요는 오히려 경기 둔화 상황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원유 정제량은 6천200만미터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했다. 해당 수치는 3월 기록한 역대 최대인 6천330만미터톤에 비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원유 소비국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긴축 우려는 유가의 상단을 제한했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올해 두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것은 석유 거래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다만 경제 성장률이 여전히 강하고 석유에 대한 수요는 아직 꽤 좋기 때문에 연준이 경제를 망가뜨리지 않는다면 유가는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편집자는 마켓워치에 전날 발표된 미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서 4주 이동평균 휘발유 공급량이 하루 924만배럴로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이는 휘발유 수요에 대한 추세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당분간은 유가에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들의 휘발유 소비가 여전히 강하며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더 강해질 것"이라며 "다만 원유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경제를 위협하고, 국채 수익률 곡선의 역전이 몇분기 내 침체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 등 매크로 상황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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