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TECH-CRYPTO/BLACKROCK-BITCOIN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자산관리 대기업 블랙록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동안 연방규제 당국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를 허용하지 않은 만큼 현물 펀드를 둘러싼 오랜 논란이 어떻게 해결될지 관심이 집중됐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은 SEC에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출시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는 "이 상품은 P2P 또는 기타 방식으로 또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통해 직접 비트코인을 취득, 보유 및 거래하는 대신 비트코인 투자와 유사한 간단한 투자 수단을 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명시했다.

SEC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현물 비트코인 ETF의 출시를 허용하지 않았다. 규제 당국은 현재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을 ETF로 전환하는 문제를 두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 사건에 대한 판결은 올해 말에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다른 회사들이 현물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나중에 철회했다.

ETF는 일반적으로 최초 신청 후 실제 거래를 시작하기까지 몇 달이 걸린다.

자산관리 로펌인 켈리 헌트 앤 찰스의 아이샤 헌트 대표는 "블랙록 펀드 제안은 SEC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며 "ETF가 출시되기 전에 신청이 철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이러한 움직임은 암호화폐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훨씬 밑돌고 업계가 규제당국의 압박을 점점 더 많이 받는 상황에서 나왔다. SEC는 최근 미등록 증권거래소를 운영했다는 협의로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를 고소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블랙록 ETF의 비트코인 수탁자로 등재돼 있다.

SEC는 CNBC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가운데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 지난 2년 동안 부진했던 비트코인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2021년에 처음 출시됐지만, 자산 규모가 8억 달러 이상 상당한 규모로 성장한 펀드는 프로쉐어즈 비트코인 전략 ETF(AMS:BITO)가 유일하다. 펀드는 출시 후기(AMS:IBLC)준으로 40% 이상 손실을 기록했다.

블랙록은 이미 암호화폐 관련 주식형 펀드는 아이쉐어즈 블록체인 앤 테크 ETF(AMS:IBLC)를 보유하고 있지만, 펀드 출시 1년이 지난 현재 자산은 1천만 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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