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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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성공적인 '엑시트'(EXIT)를 꿈꾸던 금융투자업계에 최근 '노 엑시트'(NO EXIT) 릴레이 캠페인이 확산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스타트업이 기업공개나 인수·합병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때 엑시트라는 용어를 쓴다. 높은 수익률로 자금을 회수하는 엑시트는 투자의 목적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에 확산하는 캠페인은 투자와 관계없는 마약 근절 캠페인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지난 13일 마약 중독의 위험성과 경각심 고취를 위한 노 엑시트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노 엑시트는 마약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투약하는 순간 중독에서 헤어 나오기 어려운 출구 없는 미로와 같은 마약 중독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청과 마약퇴치본부가 시작한 범국민적인 운동이다.

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연말까지 250일 동안 마약범죄 예방 온라인 릴레이 캠페인을 한다.

'출구 없는 미로(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 문구와 함께 인증 사진을 촬영해 온라인으로 홍보하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윤창호 사장은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모든 국민이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한국증권금융 임직원과 함께 마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이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부터 지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웰컴저축은행 손종주 회장의 지목을 받은 손 이사장은 이달 초 캠페인에 참여했다.

손 이사장은 "최근 대한민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마약 사용 및 중독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큰 불안이 야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사회 각 층, 특히 청소년 세대에 불법 마약류 접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대한민국의 '마약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는데 한국거래소가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에도 금융투자업계 주요 인사들이 이 캠페인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윤창호 사장은 다음 주자로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과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대진 총장을 추천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에서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를 시음행사 중'이라며 고등학생들에게 음료를 마시게 한 뒤 부모를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특히, 10대 마약사범의 증가는 아주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전체 마약사범 중 10·20대 비중은 2017년 15.8%에서 지난해 34.2%로 늘었고, 그중 10대 사범은 2017년 119명에서 지난해 481명으로 4배로 증가했다.

마약은 한번 손을 대면 쉽게 헤어나지 못하고 뇌 발달이 완전하지 않은 청소년은 더욱 벗어나기 힘들다.

지목받지 않아도 누구나 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캠페인 이미지와 함께 사진 또는 영상을 촬영해 소셜미디어(SNS) 게시물로 올리고 캠페인에 참여할 친구 2명을 지목하면 된다.

이미지는 경찰청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서 내려받으면 된다. (투자금융부 장순환 기자)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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