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견조한 경제 지표에도 일부 월가 전략가들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알버트 에드워즈 소시에테제네랄 글로벌 전략가는 "기업 이익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나 여전히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여러 우려스러운 선행지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조업에 국한되지 않는 많은 선행지표가 경기침체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관측했다. 지난 6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8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인 바 있다.

에드워즈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분기별 미국 고위 대출 책임자 의견 조사(Senior Loan Officer Opinion Survey) 보고서가 전국 은행에서 거의 모든 종류의 대출에 대한 기준이 엄격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그는 통화 공급량 둔화도 계속됐다고 덧붙였다.

에드워즈 전략가는 연준의 그간 가파른 금리 인상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남에 따라 경제 전반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금리가 너무 가파르게 인상됐고 가계 잉여 저축이 소진됐다며 향후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 감소는 기업 이익에 타격을 줘 해고와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에드워즈 전략가는 "(기업) 이익이 감소하면 기업 투자와 고용이 대폭 줄어든다는 점에서 나는 이익 사이클이 경기침체를 유발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르코 콜라노빅도 경기침체가 언제 올지를 맞히기는 어려우나 원자재와 같은 자산군은 여전히 경기침체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주식 전략가는 이전의 주식시장 약세 전망은 잘못됐다고 인정하면서도 주식 밸류에이션이 낮아질 것이라는 입장은 유지했다.

그는 내년 6월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현재 수준에서 약 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매체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인 2%를 상회하는 2.4%를 기록했고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현재로서는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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