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양방향 수급을 소화하며 1,274원 부근으로 내렸다.

달러-원은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등을 소화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2.40원 내린 1,274.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장에서 달러-원은 미국 디스인플레(인플레 둔화) 소식과 역외 위안화 강세에 하방압력을 받았다.

전 거래일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과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각각 3.0%, 4.1%를 기록해 전달보다 낮아졌다.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증시가 오르며 위험선호 심리도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장중 1,269.50원까지 하락했다.

장중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전월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기준선인 50을 4개월 연속 밑돌았다.

중국 비제조업 PMI는 51.5로 전월(53.2)보다 악화됐다.

오후장 초반 달러-원은 하락폭을 축소했다. 달러인덱스가 상승하고 역외 달러-위안(CNH)도 오른 영향이다.

장중 달러인덱스와 역외 달러-위안 상승세가 꺾이면서 달러-원도 다시 하락폭을 확대했다. 장 마감 앞두고 달러-원은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하는 미국 고위 대출책임자 의견조사(Senior Loan Officer Opinion Survey·SLOOS) 등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SLOOS에서 은행 대출이 엄격해졌다는 게 드러나면 위험선호가 위축되고 달러-원은 상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SLOOS 결과와 시장 반응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중국 경제지표가 계속 부진하다"며 "시장은 중국의 구체적인 정책 지원을 기다리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책지원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 위안화는 약세폭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에도 전장 종가와 동일한 1,27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277.00원, 저점은 1,269.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73.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20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93% 상승한 2,632.58로, 코스닥은 2.43% 오른 935.97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2천912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선 471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41.66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9.40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105달러, 달러인덱스는 101.75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81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8.34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78.65원, 저점은 177.89원이다. 거래량은 약 125억 위안이다.


31일 달러-원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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