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미국 증시가 신고점을 향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1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시겔 교수는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졌고 경제는 강해졌으며 가이던스와 이익이 좋게 나왔다"며 "현재 시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과거 시겔 교수는 현재 급등세를 뒤집을 경기침체에 대해 경고했었으나 최근 몇 달 증시를 더 낙관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시겔 교수는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해 견조한 기업 이익, 확대되는 주식 급등세 등 여러 증시 강세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기업 51%가 재무 실적을 보고했는데 이 중 80%는 전문가의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분석 기관 레피니티브는 S&P500 기업 70%가량이 200일 이동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거래됐다고 분석했다.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작년 1월 4,796 사상 최고치보다 4% 낮은 수준이다.

이 밖에 미국 경제 강세도 경기침체 전망을 약화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2%, 2.4% 증가했다.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 역시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고용 비용의 70%를 차지하는 2분기 임금은 전 분기보다 1.0% 오르는 데 그쳤다.

시겔 교수는 "이 역시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있고 미국이 골디락스 경제에 있다는 조짐이 좋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관측했다.

시겔 교수는 인공지능(AI) 열풍이 주식 버블을 만들고 있다는 시장 약세론자들의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S&P500지수가 12개월 예상 이익의 2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평균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이는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과 상반되는 것이다. 닷컴 버블 당시에 지수는 12개월 예상 이익의 30배 수준에서 거래됐다.

시겔 교수는 "(닷컴버블 때와 달리)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무서운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완화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작년 증시에 압박을 줬던 금리 인상을 곧 멈출 것으로 예상되며 여타 월가 전문가들도 강세론으로 돌아서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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