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ETF 업무만 담당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ETF 1.0은 액티브 대비 패시브 장점을 부각하면서 국내 주식 인덱스 상품 위주로 돌아갔다. ETF2.0이 레버리지·인버스ETF, ETF3.0이 글로벌주식과 채권, 액티브 등으로 다양해졌다면 이제 제4의 물결은 전략형ETF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략ETF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이경준 본부장은 ETF의 미래를 전략ETF가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본부장은 2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전략ETF를 ETF시장의 한축으로 성장시키고 자산관리시장에서 ELS(주가연계증권)의 대안이 되는 주요한 투자수단으로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ETF가 발달한 미국 시장에서도 이제는 단순히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 아닌, 손실 제한형ETF, 커버드콜ETF 등 트레이딩 전략이 가미된 옵션 전략형ETF 상품군이 출시되고 있다.

2023년은 펀드를 주식처럼 쉽게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며 등장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자산총액 100조원을 달성한 의미 있는 해다. 시장 개설 후 21년 동안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됐고 앞으로 더욱 많은 상품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유행 이후로는 직접투자와 해외투자·안정 수익을 추구하고 퇴직연금 ETF 수요가 증가하는 등 투자환경이 변화했고, 자산운용사들도 그에 맞는 신상품들을 선보이면서 시장 전체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전략ETF을 전담으로 개발 및 운용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을 작년에 신설했다.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에 입사해 10년 넘게 오로지 ETF 업무만 담당해 온 이 본부장은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옮겨 전략ETF운용본부를 이끌고 있다.

이 본부장은 "자산시장의 중심에 ETF가 들어서면서 투자자의 니즈가 더욱 세분되고 다양해져 전략ETF 상품군에 대한 수요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시장의 경우 ELS시장으로 대표되는 중위험 중수익 시장이 반복되고 있는 홍콩 H주 이슈 등으로 불안이 존재하기 때문에 대안으로 전략형ETF에 대한 요구가 더욱 켜져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이 본부장이 주도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월 배당형 ETF 2종을 상장했다.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며 커버드콜 전략으로 인컴 이익을 얻는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와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다.

커버드콜이란 주식현물 포트폴리오로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해 수익을 보전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이 본부장은 "기존의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ETF는 있었는데 여기에 추가로 옵션 매도를 일정 부분 감미를 하는 상품"이라며 "미국 배당이라고 하는 종목에서 한 3%를 받는데 여기에 옵션 매도를 해서 7%를 추가로 들여서 10%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나스닥커버드콜ETF의 경우 커버드콜ETF 최초로 1천억을 넘어섰고, +7%상품도 2달만에 600억원 이상이 몰리면서 투자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본부장은 "월 배당이라고 하는 단어가 작년 11월에 나왔는데, 여기에 전략ETF가 결합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특히 인컴 중심의 월 배당형 ETF는 인구 구조적으로 연금 생활자가 증가함에 따라 더욱 중요한 역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전략형ETF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들로 월 배당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이유"라며 "월 배당으로 은퇴 이후의 삶을 상상할 수가 있고 재무 계획을 세울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직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주식투자보다는 채권ETF로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금융시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본부장은 "직장 새내기분들은 처음에 투자를 주식보다는 만기 채권ETF 같은 상품을 시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묻지마식 투자 보다는 시장 금리나 대출 금리 같은 개념들을 알아야 향후 투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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