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증권사의 자산관리(WM) 서비스가 단순한 포트폴리오 추천에서 벗어나 세무·부동산 등 점점 고도화 전문화되고 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IB(투자금융) 전문가'로 통하는 김상태 대표가 지난해 말 회사 단독대표 자리에 오른 가운데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자산관리부문을 신설하며 고객 중심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강조하고 있다.

박근배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솔루션 본부장은 1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맞춤형 종합자산관리컨설팅을 원스톱으로 시스템화시켰다는 것이 경쟁사들과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자산관리솔루션본부에는 세무 및 법률컨설팅, 부동산컨설팅, 법인컨설팅 및 금융투자소득세를 담당하는 자산관리컨설팅부와 모델 포트폴리오를 포함한 맞춤형 포트폴리오의 전략과 운용, 포트폴리오 리뷰 및 미국주식컨설팅을 담당하는 포트폴리오전략부로 구성돼 있다.

박 본부장은 "과거에는 투자자들이 자산관리라는 개념을 투자하는 상품에 대한 높은 수익률 추구 정도로 이해했기 때문에 요구하는 서비스 수준 또한 높은 수익률 제공이 전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수많은 투자 정보를 습득할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 기대 수준이 단순히 보유 자산 관리와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세무, 법률, 부동산 이슈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자산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자산관리솔루션본부에는 금융공학박사 및 경영학박사, MBA(경영학석사),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CFA(공인재무분석사) 등 40여명의 분야별 전문가가 포진해 있다.

또한, 신한투자증권은 전문가들의 솔루션을 보다 체계적으로 받기 위해 자산관리전문가서비스 신청플랫폼인 '팀 스트릿'도 지난 해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영업점에서 세무, 법률, 부동산, 투자 전략에 대한 전문가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고객상담은 물론 2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주제의 고객세미나 및 직원연수까지 이 플랫폼을 통해 일정을 확인해 가며 신청할 수 있다.

박 본부장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고액 자산가 고객들을 위해 'S-Ray'라는 이름의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리뷰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 반기별로 최근 시장 상황과 이슈 등을 점검하고, 리서치본부의 시장 전망과 모델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고객의 현재 포트폴리오를 분석, 진단하고 필요한 경우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대한 아이디어도 제공한다.

박근배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솔루션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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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본부장은 지난 2004년 한국씨티은행 입사해 오랫동안 고액 자산관리(WM) 업무를 담당해 온 전문가로 지난 2022년 신설된 자산관리서비스 본부를 이끌기 위해 신한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시장 전망에 대해 "불안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작년 말 레고랜드 사태 정도의 위기 수준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작년에는 한전채와 은행채 등 우량채 발행 과다로 이보다 낮은 등급의 채권발행이 어려워지는 일종의 구축효과가 발생했지만, 올해 한전은 전기료 인상 효과 등으로 작년 대비 손실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은행채 발행 규모도 작년보다는 적은 상황으로 수급상의 부담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문제가 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서도 "부동산 PF에 대한 문제를 정부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당장 확대돼서 시장을 크게 교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보다 효과적인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형태의 새로운 금융 상품 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분산투자 즉 포트폴리오 형태의 금융투자상품 묶음을 권유하거나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개선이나 보완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전문자격 요건을 갖춘 투자자문 전문가의 조언을 합리적 수준의 노력과 시간을 통해 서비스받을 수 있게 된다면, 보다 더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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