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대신증권은 전통적으로 많은 영업지점을 기반으로 성장한 증권사다. 비대면 디지털이 대세가 된 시대에 한편으로는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대신증권은 오랜 기간 함께한 장기 투자자 등 기존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MZ세대(1980~2010년대 초반생) 등 새로운 투자자까지 모두 함께 아우르는 숙제를 풀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디지털 부문을 이끄는 강준규 상무는 1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트렌드는 분명히 따라가야 하겠지만 단순하게 빠른 화면, 매매의 편리성뿐만 아니라 정말로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투자 정보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 상무는 "단순하게 얼마에 사라가 아니라 왜 사야 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지, 일부 종목은 투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등의 투자 정보 메시지 전달이 과거에는 명확했는데 디지털 시대에는 메시지 전달이 약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올해 문제가 됐던 대규모 하한가 사태와 영풍제지 사건처럼 결과적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MZ세대들이나 노년층 중에서 투자 정보에서 소외된 투자자가 대부분이라며 증권사들이 제대로 된 정보제공을 소홀히 한 것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신증권은 좀 더 다양하고 정확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본부 내 디지털 PB센터를 확대 개편해 내년 1월 새롭게 출범할 계획이다.

투자자의 상담 요청이 들어오면 단순한 기계적인 상담에서 벗어나 투자의 기초부터 자세한 투자 정보까지 제공하고 디지털로부터 완전히 소외된 고령층에게도 맞춤형 투자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상무는 "향후 건전한 투자 문화가 형성되려면 증권회사에서 단순하게 고객을 늘리는 데만 집중하지 말고 고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투자 정보 제공 등 본질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그런 부분들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좀 더 젊은 세대들에게 다가가는 마케팅도 지속해 펼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6월부터 1주일 이내 신용융자거래에 대한 이자율을 상시 0%로 변경했다.

강 상무는 "대신증권 고객 중 1~7일 구간 신용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가장 많았다"며 "이 기간의 이자율을 0%로 제공해 신용융자를 이용해 온 고객과 미수금 사용 고객 등에게 파격적인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신용 이자와 수수료 무료 혜택 등을 강조한 이색 유튜브 영상을 공개해 MZ세대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공개한달 여 만에 누적 조회수 520만뷰를 넘어섰다.

강 상무는 "아직도 많은 분이 대신증권은 '큰 대 믿을 신'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올해 처음으로 이대호, 강형욱 등 유명인이 등장한 유튜브 광고를 했는데, 젊은 투자자에게 반응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유튜브 광고의 성과로 대신증권이 MZ세대에도 접근해보자 이런 경영진의 생각이 담기면서 내년엔 디지털 광고 쪽도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 상무는 지난 1999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후 한 회사에서만 근무한 전통 대신맨이다.

특히, 2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원부터 지점장을 거쳐 본부장까지 모두 영업점에서 직접 투자자들을 관리하며 고객과 소통했던 투자 전문가이다.

강 상무는 최근같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기본 원칙에 충실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철저하게 자산가치가 있거나 PER(주가수익비율) 종목,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우리보다 먼저 간 선진국 증시를 보면 결과적으로 그게 맞았고 불변의 진리"라고 설명했다.

또한, 추천 상품으로는 원금보장형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증권사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ELB로 중대형 이상의 증권사로 고른다면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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