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김치페어 행사
[출처 : 금융투자협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여의도 증권가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따듯함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4년 만에 개최된 김장 봉사에 증권사·운용사 최고경영자(CEO)가 총출동해, '따듯한 자본주의'를 실천하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금융투자협회는 14일 증권사와 자산운용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제13회 사랑의 김치 페어'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서 증권·운용업계 대표는 4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나눴다. 2011년을 시작으로 올해 13번째를 맞는 김치 페어 행사는 팬데믹 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3년간 중단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금투협을 비롯해 65개 금융투자회사와 증권유관기관의 최고 경영자(CEO) 40명과 직원 70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CEO와 임직원의 손을 거친 김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금융투자회사가 후원하는 복지시설 150곳에 전달된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 시기를 이겨내고 4년 만에 모였다"며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참여해 준 65개 회원사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서 협회장은 "금융투자업계가 사회적 나눔에 기여하고 결속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처럼 금융투자업계가 고유의 특색과 장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톱티어로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국내 증권사는 변동성 높은 장세와 여의찮은 조달환경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증권사 CEO들은 어려운 시기에도 나눔을 전하는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힘을 내준 임직원을 격려하고, 내년에는 더욱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4년 만에 재개된 김치 행사에 다 같이 모일 수 있어 좋았다"며 "의미 있는 행사가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증시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금투업계가 힘을 모아 고객 중심으로 좋은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마친 CEO들은 회사별로 마련된 부스로 이동해, 임직원을 격려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나왔다.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는 "CEO는 직원들의 보상도 해야 하고 방향성을 제시해줘야 한다"며 "리더십이 중요한데 참 어려운 시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모두 내년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데, 생각보다 최악이 아닐 수 있다는 희망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며 "목표치를 줄이기보다는 파이팅 있게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금투업계가 이날 행사를 기점으로 '상생 금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종민 의원(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은 "금투업계가 올해 돈을 많이 벌었다는데, 횡재세다 어쩌다 하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남들을 생각해서 돈을 많이 벌었으면 연대해서 상생하자"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도 관련 법안을 내고 있다"며 "금투업계가 돈 많이 버는 것은 정말 환영하는데 많이 벌어서 서민들에게 금융 혜택이 돌아가게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자금융부 박경은 한상민 기자)


제13회 김치페어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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