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GS건설이 지난 4월 검단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의 여파에 결국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인천 검단신도시의 AA13-2블록 아파트 건설 현장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기업평가는 22일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등록했던 GS건설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1단계 하향 조정했다.

올해 9월 말 연결 기준 GS건설의 순차입금은 2조6천5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천억원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33.9%포인트(p) 상승해 250.3%로 악화했다.

김현 한기평 연구원은 "검단아파트 관련 전면 재시공 비용 5천500억원 일시 반영에 따른 대규모 당기순손실로 자본이 크게 감소한 것이 재무구조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내 주택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예정원가 재산정, 영업적자를 지속하는 플랜트 및 환경 부문과 관련한 추가원가 반영 등에 따른 손실 확대 가능성도 커졌다.

신사업은 이익기여도가 높아졌으나, 건축부문의 이익 축소를 상쇄하기는 역부족인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주택 경기 저하, 원자재가 및 인건비 부담, GS이니마 상장 일정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시 단기간 내 현금흐름 개선 및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검단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한 영업 처분도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다.

지난 8월 국토교통부는 '가장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공자와 관련해 국토부 장관의 직권으로 영업정지 8개월을 추진하고, 품질시험 및 검사와 안전점검 불성실 수행 등과 관련해 서울시에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요청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처분 수위는 내년 1월경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최대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에도 GS건설의 사업경쟁력과 유동성 대응력을 고려하면 리스크가 급격하게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9월 말 GS건설의 수주잔고는 55조3천억원 수준으로 잔고 회전율이 4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GS건설은 향후에도 10조원 규모의 외형을 유지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GS건설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1조7천억원의 PF우발채무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GS건설의 현금성 자산이 3조3천억원을 웃도는 점을 고려하면 유동성 대응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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