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연말연시를 맞아 사람들이 선물을 주고받는 가운데 모든 것을 가진 억만장자들도 값비싼 선물을 주고받으며 연말 분위기를 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럭셔리 스타일링 회사 라라럭스의 창업자 니콜 폴라드 베이미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며칠 앞두고 한 고객으로부터 다이아몬드 장식이 달린 희귀한 히말라야 버킨백을 선물할 수 있게 준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버킨백은 부자들이 선호하는 명품 에르메스의 시그니처 가방이며, 히말라야는 손으로 염색한 악어의 하복부 소재를 의미한다. 여기에 다이아몬드까지 더해지면서 가방의 가격은 75만 달러(약 9억8천만 원)를 넘어선다.

베이미 대표는 "서비스는 시간당 600달러부터 시작하며 구매 가격에서 일정 비율의 수수료가 추가된다"며 "모든 것을 가진 부자들은 선물의 가격이 훨씬 비싸더라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선물을 주고받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자들은 최고 중의 최고를 원한다"며 "정해진 예산은 없으며 단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실현하고 싶어 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자들의 선물은 경주마부터, 포도 농장까지 일부는 크리스마스 나무 아래에 놓일 수도 없는 것들"이라며 "그중에서도 에르메스는 샤넬, 롤렉스와 함께 가장 많이 요청되는 브랜드 중 하나"라고 전했다.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이번 휴가철 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평균 1천652달러(약 215만 원)를 지출할 계획이며, 이는 히말라야 버킨백 가격의 약 0.2% 수준이다. (강수지 기자)

◇ "면접 때 들은 업무와 달라"…'시프트 쇼크' 현상 트렌드

이직 후 맡은 업무가 예상과 다른 데서 오는 충격을 말하는 '시프트 쇼크(shift shock)' 현상이 최근 구직자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고 폭스비즈니스가 21일 보도했다.

온라인 구직 플랫폼인 더뮤즈가 2천500명 이상의 Z세대, 밀레니얼 세대 구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72%가 '시프트 쇼크'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해당 현상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뮤즈의 창립자인 캐트린 민슈는 면접 과정에서 생긴 기대치가 업무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직원들이 느끼면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갈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결점을 축소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원자가 자의적으로 예상한 후 나중에 그와 같은 약속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알아차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민슈는 "업무 환경에 대해 거짓말을 한 곳에 계속 머물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다른 직장을 구하거나, 주어진 역할에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이는 지원자들이 코로나19 이후 늘어났다"고 전했다.

베터먼트앳워크의 조사에서도 올해 직장을 그만둔 근로자의 45%가 퇴사를 후회한다고 발했다. 이 가운데 24%는 새 직장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미국 보험사 애플랙의 제리 호손 최고인사책임자는 면접 과정에서 기업의 제안과 구직자의 기대가 부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원자들은 새로운 조직에 들어가거나 새로운 일을 맡을 때 최종 결정에 도움이 되는 질문을 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정현 기자)

◇ 英법원 "AI, 발명가로 등록할 수 없어"

인공지능(AI)을 발명가로 등록할 수 없다는 영국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영국 대법원은 자신의 AI 시스템 'DABUS'가 만든 제품에 대한 특허 등록을 허가해달라는 미국 컴퓨터 과학자 스티븐 탈러가 제기한 소송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

탈러는 DABUS가 식음료 제품을 위한 컨테이너의 불빛 제어 시스템을 만들어냈다며 이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려고 했다.

그러나 영국 특허청과 법원 등에서 특허 등록은 사람만 가능하며, AI를 발명가로 등록할 수 없다고 이를 거절했다.

법원은 앞서도 AI가 만든 예술 작품들에 대한 특허 신청을 반려한 바 있다.

탈러의 변호인은 "영국의 특허법은 현재의 AI 기계와 자동으로 생성되는 발명품들을 보호하는 데 적합하지 않으며, AI와 신기술 개발에 의존하는 산업들을 지지하는데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탈러도 "DABUS는 감정적 유기체이지, 멍청한 기계가 아니다"며 "지금은 AI를 차별할 수 있지만 결국은 이런 태도가 편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

◇ "남극 빙상 해빙으로 해수면 상승 위험…문어 DNA 분석 결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과거 지구 평균 온도가 오늘날과 비슷했던 시기 남극 빙상이 녹아내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이는 현재에도 지구 평균 온도가 오르며 남극 빙상이 붕괴해 해수면이 상승할 위험에 처해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오늘날 투르켓 문어 중 일부 개체군은 남극 주변 바다에 살고 있다. 투르켓 문어는 주로 해저를 기어 다니며 일반적으로 서식지에서 멀리 떠나지 않는다. 일부 문어나 문어알이 때때로 조류를 타고 근처 개체군이 있는 곳으로 표류하기는 하나 로스해와 웨델해의 개체군은 통과할 수 없는 서남극 빙상으로 분리된다.

다만 문어의 DNA 분석 결과 두 개체군은 약 12만년 전에는 DNA를 교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는 최근 빙하기 이전 마지막 간빙기로 지구 온도가 최근과 비슷했었다.

연구진은 문어 유전자풀에서 관찰된 패턴은 당시 서남극 빙상이 존재하지 않았고 남극을 가로지르는 바닷길이 비교적 열려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홍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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