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미국의 금리와 전쟁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일수록 금융 자산 배분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장기투자 관점에서 저비용·위험조정수익률 극대화라는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 구축을 통해 다양한 펀드 운용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전략부를 이끄는 강성수 상무는 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산 배분 사업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유무형의 인프라 역할이 중요해지는데, 솔루션전략부에서는 이러한 인프라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것이 주요 역할 중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장기자본시장가정(Long Term Capital Market Assumption)을 발간했다.

10년 이상의 장기투자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데 필요한한 매개변수(parameter)를 정하는 방법론이다.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시장에 대한 가정으로 40년 이상의 경제지표를 분석해 자산군별 기대수익률, 위험, 자산군 간 상관계수 등을 도출한다.

강 상무는 "모든 연금 관련된 장기 투자 같은 경우에는 제약 조건 아래에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찾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포트폴리오 옵티마이저를 개발해서 직접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실제 이러한 플랫폼을 활용해 운용한 펀드가 지난해 좋은 성과를 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 시리즈 7개 빈티지(은퇴목표시점)의 1년 평균 수익률은 20.4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TDF의 연평균 수익률은 13.47%에 불과했다.

특히 모든 빈티지의 연간 수익률 평균이 20%를 넘은 상품은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 시리즈가 유일했다.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는 LTCMA를 활용한 분석에 따라 원화 투자자에게 최적화된 환노출한 글로벌 성장주와 국내 채권 조합으로 자산을 배분했다.

또한, 한국투자 OCIO-DO알아서수익펀드의 수익률도 지난 3일 기준 17.04%로 국내 OCIO(외부위탁운용관리)펀드중 1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강 상무는 "OCIO알아서 펀드는 700여개 기업의 퇴직 부채를 분석하고 매년 5월과 11월에는 자산시장 전망까지 업데이트해 전체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계화된 운용프로세스의 결과로 최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한 것이 작년 좋은 성과로 연결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런 펀드 운용성과에 힘입어 강 상무는 올해 초 솔루션담당 겸 솔루션전략부 부서장(겸직)으로 승진했다.

강성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

 


강성수 상무는 서울대학교 수학과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석사와 박사까지 마무리한 뒤 지난 2003년 KB자산운용의 채권운용본부에 입사하며 운용사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교보생명과 한화자산운용을 거쳐 2008년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에 합류한다.

2015년 한국투자신탁운용 리서치본부로 자리를 옮긴 후 연기금투자풀 운영, 멀티에셋운용 등을 거쳐 솔루선전략을 담당하게 된다.

강 상무는 그동안 운영을 해오면서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더믹 시기를 가장 인상 깊은 시기로 꼽았다.

그는 "당시 연기금 투자풀에서 주식 및 대체투자를 담당하고 있었는데, 단기간에 글로벌증시가 급락한 터라 대부분의 연기금이 당황해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의 비중 확대를 권고했고, 결과적으로는 높을 수익률로 한 해를 마무리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 상무는 올해 금융 시장을 보수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작년 시장은 연중 힘들다가 연말에 미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랠리를 보였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보수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지표 둔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강 상무는 "채권의 경우 금리 하락 안정세 방향이, 주식은 기업 실적 하락이 예견된다며 "이에 따라 채권은 듀레이션을 길게 가져가면서 회사채보다는 국채를 담는 전략이, 주식은 우량 대형주 위주의 투자를 추천한다"고 예상했다.

shj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1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