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한국금융지주와 메리츠금융지주의 태영건설 관련 실제 손실 규모가 크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일 한국금융지주와 메리츠금융지주가 각각 1천억원대의 익스포저(위험노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실질 손실 규모는 이보다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금융지주의 태영건설 유동성 지원 펀드의 경우 태영건설 소유의 골프장을 담보로 확보한 상황이며, 메리츠금융지주가 참여한 건도 이미 보증이 확보돼 있거나 분양이 끝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금융사의 자산 건전성 우려가 불거졌다"며 "실제 영향은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모두 제한적인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금융사의 태영건설 익스포저 합계는 약 3조2천200억원 규모다. 우발채무 규모는 2조4천700억원이다.

이 중에서 사업 진행률 50%대 이하 등으로 손실 및 충당금 인식 가능성이 다소 높은 건은 6천4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외에는 분양 완료나 담보물 확보로 리스크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업권별로 손실 가능성이 존재하는 규모는 은행(금융지주) 4천820억원, 보험 1천141억원, 증권 407억원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 중 절반 이상은 리스크 제한적인 데다 나머지도 실제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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