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지분 인수에 더해 소액주주 보유분 공개매수 검토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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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IMM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 상장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인수를 추진한다.

최근 지정학적 갈등 고조에 더해 '한국판 NASA' 출범 등 우주항공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IMM인베 또한 우주항공 산업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과거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 참여했던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최대 주주가 보유한 지분 전량 인수를 추진한다. 양사는 매각 가격에 대해 협의 중인 상황으로 전해진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최대 주주는 창업주인 이민규 대표로, 지난 3분기 말 기준 27.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 이외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는 없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에 초기 투자를 단행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엑시트도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황이다.

다만 지난 2020년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비중이 큰 폭 늘어났기에, IMM인베는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소액주주 보유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 또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매수 가격은 최대 주주 지분 인수가와 같거나 그 이상의 프리미엄을 얹는 수준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가총액은 1천70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13년 설립된 항공기 설계 및 부품 제조 회사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정비(MRO) 사업과 우주 발사체 사업으로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보잉 등 민항기 업체와 록히드마틴, 스페이스X 등 항공방산 및 우주 발사체 업계의 주요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대다수의 국내 항공기 정비(MRO) 및 항공우주 관련 벤더사가 국내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글로벌 핵심 플레이어를 고객사로 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주도의 산업 성장 과정에서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스페이스X의 협력 업체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스페이스X는 이달 휴대전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으며, 지금까지 발사된 스타링크 위성은 5천기에 달한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전체 매출액의 17%는 미국 민수 및 방산 항공기, 우주발사체 제품에서 발생했다. 사업 부문 중 군용기 MRO 및 PTF 컨버젼이 가장 많은 매출 비중(49%)을 차지한다.

또한 최근 '한국판 NASA'가 될 우주항공청이 이르면 5월 출범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주항공 산업 성장을 위한 정부의 지원 또한 기대된다. 그간 부처별로 쪼개진 우주항공 정책이 합쳐지며 연속성 높은 사업 육성 정책이 시행될 전망이다.

이미 국내 주요 리서치센터에서는 올해의 테마로 우주항공을 점찍었다. 국내 우주항공 산업에 투자하는 방산·우주항공·스페이스테크 ETF는 20% 안팎의 1년 수익률을 냈다.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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