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건 패밀리오피스센터
[출처 : 삼성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탄탄한 대외 신인도를 바탕으로 자산관리(WM) 서비스를 선도하는 삼성증권이 초고액자산가를 전담하는 브랜드 확장에 힘을 쓰고 있다.

특히 클럽딜, 삼성증권과의 공동투자 등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상품을 고액자산가에 소개하는 점이 눈에 띈다. 소위 'VIP 전용 투자상품'인데,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패밀리오피스 사업의 본격적인 확대를 위해 전담 지점인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강남구 테헤란로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정식 오픈한다.

패밀리오피스란 특정 가문이나 세력의 자기 자산 운용을 위해 설립되는 사모 자산운용사다. 패밀리오피스센터를 이용하는 초고액자산가는 고객의 특성에 맞춘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올해 1월을 기준으로 이미 80개 가문이 삼성증권의 패밀리오피스서비스를 선택했다. 전체 예탁자산은 20조원으로, 가문 별 평균 2천500억원을 삼성증권에 맡기고 있다. 국내 주요 공제회 급 자산 규모다.

이러한 자산을 관리하는 PB들의 경력도 화려하다. 이번에 오픈하는 '패밀리오피스센터'에는 슈퍼리치 자산관리 경력 13.7년의 노련한 PB들이 포진됐다.

고액자산가 고객이 가장 열광하는 핵심 서비스는 바로 패밀리오피스 전용 상품이다.

소규모 투자자만 참여할 수 있는 클럽딜, 삼성증권의 자기자본 투자 딜에 참여하는 공동투자 기회 등 소위 기관투자자들만 참여할 수 있었던 투자 기회를 고액 자산가에 소개한다.

안정적인 자산 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다른 개인투자자들이 접할 수 없는 특별한 기회를 알아보고 싶어 하는 고액 자산가의 투자 성향에 맞춤형 포트폴리오가 제공되는 셈이다.

삼성증권은 이러한 투자 상품을 끌어오기 위해 자사의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킹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 글로벌 Top Tier 운용사의 사모대체펀드를 국내 독점 공급하며 리테일 고객들이 글로벌 투자자들과 동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골드만삭스의 WSSS 사모 대출 펀드다. 팬데믹 시기 재무 안정성 확보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원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인데, 16조원 규모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골드만삭스가 만든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글로벌 우량 대출채권 투자하며, 골드만삭스에서 직접 발굴한 대출 딜에 대한 선순위·후순위 대출, 지분 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

투자 및 회수 기간을 포함해 최소 12년의 기간이 필요한 장기 상품으로, 2020년 11월 삼성증권이 3천만 달러(약 400억원) 규모의 자기자본 투자를 단행하고, 고객에게 공동투자 기회를 제공해 4천만 달러(약 500억원)를 모집했다.

기관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대규모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도 삼성증권의 고액자산가들이 참여했다.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가 최근 진행한 6천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건에서, 리테일 중에서는 삼성증권의 고객만 유일하게 딜에 참여했다. 슈퍼리치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이 500억원 이상을 투자했는데, 1인당 최대 100억원까지 참여할 수 있었으나 오버부킹이 될 정도로 고객들의 호응이 뛰어났다는 후문이다.

SK팜테코의 지난해 프리IPO 당시에도 삼성증권의 리테일 고객이 가장 많이 참여했다. 총 1천억원의 리테일 자금이 투자됐는데, 4천억원의 프리IPO에서 총 1천260억만이 리테일 수요로 배정된 점을 고려하면 기관투자자의 투자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박경희 삼성증권 부사장은 "삼성증권은 국내에서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서비스를 선도해 왔다"며 "전담 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패밀리오피스 고객들도 UBS, JP모건 등 글로벌 선진 멀티패밀리오피스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 서비스와 비재무적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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