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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최근 가파른 경제 성장으로 주목받는 인도 증시에 대해 현지 애널리스트의 시각을 담은 콘텐츠가 공개됐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 리서치 총괄 매니시 제인 본부장
[출처 :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의 인도법인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몇 년간 인도 증시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현지 정부의 설비투자 수혜를 입을 기업과 중국의 공급망을 대체할 수 있는 곳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7일 글로벌 특집 콘텐츠 시리즈를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인 스마트머니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리즈는 미래에셋증권 해외 법인 및 미국의 GlobalX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됐다. 해외 현지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출연해, 인도의 경제 및 산업 이슈를 짚어줬다는 점이 눈에 띈다.

매니시 제인 인도법인 리서치 총괄 본부장은 인도 증시의 매력 포인트로 국내 자금 흐름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과 안정적인 통화 변동, 장기 성장세를 꼽았다.

특히 인도 내 기관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큰 폭 늘어나면서, 글로벌 변동성을 견뎌낼 수 있는 점에 집중했다.

매니시 제인 본부장은 "몇 년 전 인도 증시는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FPI)가 수십억달러를 순매도해 가파른 조정을 받은 바 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FPI의 자금 인출 규모가 71억달러에 달함에도 시장의 조정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과거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로 인도 증시가 흔들린 바 있지만, 현재는 인도 내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요인들은 역사적으로 자본 유출을 초래해왔지만, 최근엔 국내 기관투자자가 충분한 완충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주식에 노출된 인구가 55%인데 비해, 인도는 그 수가 단 3%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지난 2년간 두배가량 오른 수치다. 국내 투자 인구가 늘어난다면, 자금 유동성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전략을 담당하는 사하르쉬 쿠마르는 인도 투자 전략과 유망 섹터를 짚었다.

먼저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수출 기업이 공급망 대체에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 정부 또한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하르쉬 쿠마르는 "2020년 12월 이후 인도의 분기별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7.5%"라며 "이 성장의 60%는 정부의 설비투자에 의해 촉진된 총고정자본 형성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인프라, 건설, 시멘트, 철강산업이 직접적인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서비스, 제약, 통신 및 장비 수출 분야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4~5월 애플은 인도에서 25억달러 상당의 아이폰을 수출한 바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금융 거래가 늘어나고, 금리 정상화 과정에서 증가할 가계 부채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은행 부문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는 약 30%로, 중국의 절반 수준이다.

이 밖에도 프리미엄 제품을 서비스하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인도의 중산층 가구 비율은 현재 31%이나, 2047년 61%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하르쉬 쿠마르는 "우리는 인도의 견고한 소비 성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의 소비 수요 약화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주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특집 시리즈는 인도 및 베트남,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의 시장 이슈 및 산업 분석, 미국 혁신 테마 분석까지 2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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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3시 2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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