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정부가 마련한 '기업 밸류업(value-up) 지원방안'과 관련해 긴 호흡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벤치마킹 한 일본 역시 중장기 과제로 주식시장을 부양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정책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정책이 돼야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과실로 다가갈 수 있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26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 참석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기업경영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긴 호흡을 갖고 중장기적 과제로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정부는 공정·투명한 시장 질서 확립,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그리고 일반주주 보호 강화를 중심으로 제도개선을 진행해왔다"며 "이제는 정부의 노력에 더해 우리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아 성장하고 그 과실을 투자자들이 함께 향유하고 재투자하는 선순환적 자본시장을 구축하고자 기업 스스로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기업 밸류업은 어떤 한두 가지 조치로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기업과 투자자, 정부가 함께 중장기적인 시계에서 지속해 노력해야 하는 과제"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 지배구조와 증시 체질 개선 노력을 다각적으로 전개해왔다"며 "하지만 지난해 3월 시행된 이후 1년 경과 후 도쿄거래소 밸류업 공시는 28%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긴 호흡으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주시기를 당부한다"며 "정부도 세제 개선, 상법 개정 등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 관련 발언하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자본시장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4.2.26 hkmpo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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