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매각 예비입찰에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 4곳이 참여했다.

아시아나항공 B747 화물기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티웨이항공과 에어로케이항공은 이번 입찰에 빠졌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에 마감한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예비입찰에 제주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LCC 4곳이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의 화물기는 총 11대이며, 연평균 화물 수송량은 75만t 수준이다.

입찰에 참여한 어떤 LCC 기업이 인수하더라도 수송량을 단숨에 끌어올리며 화물 수송 시장에서 상위권의 시장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아시아나 화물사업이 매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만큼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됐다.

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매각가는 5천억~7천억원 수준으로 전해지나, 보유 중인 부채를 고려했을 땐 최종 인수액이 1조5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알려졌다.

조 단위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무적 투자자(FI)의 참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측은 올해 상반기 내 적격후보자명단(숏 리스트)을 마련하고,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화물사업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위한 조치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화물사업 부문에서 경쟁제한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고,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을 포함한 시정안을 제출했다.

결국 대한항공 측은 지난 13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양사의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한국을 포함한 14개 경쟁당국 중 미국을 제외한 13곳으로부터 '승인'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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