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배경율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은 인공지능(AI)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규제보다는 자유를 강조하는 게 유리하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경제TV 인터뷰 방송 캡처
[연합뉴스경제TV 제공]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 참석 중인 배경율 원장은 29일 연합인포맥스 경제 채널인 연합뉴스경제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은 AI 시장을 넓히고 크게 만들기 위해 자유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입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위험에 노출될 경우를 대비해 사후적 성격의 규제는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규제를 강조하는 유럽과 자유를 강조하는 미국의 중간자적 역할로, 모든 분야를 나눠서 AI와 동행하는 규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를 만들어 직접 제한하기보다는, 위험에 노출됐을 때 규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부연했다.

배 원장은 MWC에 전시관을 마련한 국내 기업들에 대해 짧은 소회를 밝혔다.

그는 "소프트웨어를 강조한 네트워크 시스템을 굉장히 힘줘서 전시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에 대해선, "네트워크 장비가 지난해에 비해서 굉장히 발전된 모습"이라며 "6세대 이동통신(6G)에 대한 준비를 거의 끝마친 걸로 확인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마 내년이나 내후년부터는 7세대 이동통신(7G)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017670]의 플라잉카에 대해서도 "앞으로 미래 교통수단으로 본다"라며 "외국인에 특히 인기가 많았고, 탈 것을 경험하기 위한 장소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재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메타버스가 주제였으나, 이제 이를 얘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라며 "앞으로 세상은 AI를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 원장은 "생성형 AI(제너레이티브 AI) 중심으로 시장 상황이 바뀌고, 플랫폼보다는 직접 거래하는 AI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한국은 그 시장을 바라보며 뛰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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