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제프리스가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팀 빌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천기 제프리스 한국대표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에는 이천기 한국 대표와 과거 손발을 맞춘 인력을 영입하며, 국내 투자은행(IB)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최근 UBS의 김현수 이사를 영입했다.

김 이사는 와튼스쿨을 졸업하고, 로커스 캐피탈 파트너스, BNP파리바를 거쳐 지난 2018년 크레디트스위스(CS)에 입사했다.

이천기 제프리스 대표는 당시 CS의 아태지역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었다. 이 대표와 김 이사는 CS에서 굵직한 딜에 손발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리스는 국내 시장에서는 생소하지만, 글로벌 리그에서는 상위권의 IB 강자로 꼽힌다.

지난 1962년 설립된 이후 글로벌 IB 매출 10위권 안에 안착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보이는 하우스다.

제프리스는 지난해 CS가 UBS에 통합되면서 이탈한 이천기 전 CS 아태지역 부회장을 한국 대표로 내정하고 국내 진출의 첫발을 뗐다. 이후 기업금융 인력을 보강하며 IB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천기 대표를 중심으로 팀에 구색이 갖춰지면서 제프리스가 국내 IB 시장에 어떠한 영향력을 낼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도 모이고 있다.

제프리스를 이끄는 이천기 대표는 지난 20여년간 한국 지사를 이끌며 주요 빅딜을 진두지휘한 신화적인 인물이다.

특히 인수·합병(M&A) 자문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KT&G 민영화, SK하이닉스, 외환은행, 두산인프라코어 M&A 등이 이 대표의 손을 거쳤다. 성과를 인정받으면서 지난 2018년 CS 아태지역 부회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한편 CS는 UBS와의 통합 과정에 CS 주요 임원 대부분이 이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CS IB를 이끌었던 이천기 대표를 시작으로, 최혜령 상무가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스카우트 됐으며 양성호 이사는 CJ그룹 IR 담당 경영리더로, 김세원 전무는 모건스탠리, 오신나 상무는 도이치은행으로 각각 소속을 옮겼다.

최근 CS 출신 애널리스트도 국내 사모펀드(PE)로 이직을 확정했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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