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기준 1월 12일 이후 1,310원대 첫 안착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19원 부근으로 내리며 지난 1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1,310원대에 진입했다.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를 강화한 후 달러-원은 하락압력을 받았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11.10원 내린 1,319.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12일(1,313.5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약세 등을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

간밤 파월 의장이 이틀째 의회 증언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충분한 확신을 얻는 데 멀지 않았다고 말한 후 달러가 하락했다.

달러-원은 장 초반 1,322원 부근으로 하락폭을 키웠다. 다만 결제 수요가 유입해 달러-원 하단이 지지됐다.

장 초반 달러도 추가 하락한 후 이내 반등했다. 역외 달러-위안도 올랐고 엔화 강세도 제한됐다.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내각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 재정목표를 언급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후장 초반 달러-원은 1,320원대 초반으로 진입했다. 시장참가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이후 위험선호가 살아났다고 진단했다. 또 장이 얇을 때 매수세가 없었다며 이에 따라 달러-원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부자 증세'를 통해 연방 적자를 3조 달러 줄이겠다고 밝혔다.

장 마감 앞두고 달러-원은 1,310원대에 진입했다. 오후장에서 국내증시도 상승폭을 키웠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 2월 비농업고용 등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미국 2월 비농업고용 결과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를 지지하면 달러가 약세폭을 확대할 수 있다"며 "하지만 비농업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역외 매도세가 달러-원 하락을 이끌었다"며 "달러-원 하락과 함께 역내에선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였다"고 했다.

그는 "주말에 중국 2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공개된다"며 "중국이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5.90원 내린 1,32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27.00원, 저점은 1,319.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8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23.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21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24% 상승한 2,680.35로, 코스닥은 1.14% 오른 873.18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1천788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2천928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45.74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2.82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0654달러, 달러인덱스는 109.70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509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3.32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4.27원, 저점은 183.30원이다. 거래량은 약 61억 위안이다.

8일 달러-원 틱차트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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