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공매도 관련 토론을 위해 개인 투자자들을 만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불법 공매도를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금감원과 한국거래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불법 공매도·주가 조작 등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세력, 무분별한 쏠림 투자를 유도하는 허위사실 유포행위, 주주환원에 충실하지 못한 기업문화 등은 자본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불법 공매도·불공정거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증시를 국민의 자산형성 사다리로 만들 수 있도록, 투자자 친화적 자본시장을 조성하고 상장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공매도와 관련해 개인 투자자들과 함께하는 토론회 자리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는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의 전석재 대표가 맡았고 NH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삼성자산운용 등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한다.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도 패널로 나와 개인 투자자 입장을 대변한다. 외국인 투자자 2명도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토론에 참석한다.

패널들은 공매도 시장 의혹, 공매도 제도개선과 전산화를 주제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기업 밸류업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주제별 토론 후 방청객의 질의응답도 진행된다. 이날 토론회에는 개인투자자와 대학생 30명도 방청객으로 참여한다.

이 원장은 "감독당국이 처음으로 개인투자자분들과 직접 마주하고 공매도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며 "공매도 불신이 깊어진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한편, 시장 참여자들이 함께 모여 공매도 관련 오해와 의혹을 해소하고 합리적인 제도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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