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에서 임차인으로 월세를 내고 사는 것은 재정적으로 '끔찍한 결정'이라는 얘길 듣는다. 임대인의 주택담보대출을 대신 내준다고 핀잔을 들을 수 있어서다. 하지만,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평생 '임차인'으로 사는 것도 나쁜 생각이 아니라는 주장을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틀리풀은 비주얼 캐피탈리스트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월평균 임대 비용(1천845달러)이 월평균 주택 구입 비용(2천697달러)보다 작다는 점을 소개했다. 임차인으로 살면 월평균 852달러 정도를 아낀다고 본 것이다.

매체는 이를 다른 곳에 투자했을 때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 평균 연간 수익률인 8%를 30년 동안 누리면 누적 146만달러가 된다고 부연했다. 주택 계약금까지 들지 않으니 목돈을 급하게 마련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임차인은 주택의 유지·관리 비용을 집주인에게 전가하는 부분도 장점으로 지목했다. 스스로 집을 수리하고자 시간과 노력을 들일 필요가 없다. 월세를 내면 여러 부담이 사라진다.

매체는 "한 곳에서 최소한 10년을 보내고 싶다고 확신한다면 집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결정일 수 있지만, 새로운 도시로 이사할 수 있다는 것을 좋아한다면 유연하게 임차인으로 살아도 괜찮을 것"이라고 적었다.

더불어 "자주 이사를 하면 이상한 이웃과 건설사들의 눈속임 등에서 벗어나게 된다"며 "각각의 선택에는 장단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헌 기자)

◇ 日 대기업 체감경기, 1년 만에 마이너스

일본 대기업의 체감경기가 1년 만에 위축 국면으로 전환됐다.

12일 재무성이 발표한 '법인기업 경기예측 조사'에 따르면 올해 1~3월 대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경황감(景況感·경기상황) 지수는 -0.018포인트를 기록해 약 4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 조사는 재무성과 내각부가 3개월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약 1만1천개사가 응답했다.

지수는 경기가 3개월에 비해 상승(개선)됐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하강(악화)했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을 뺀 값이다.

품질인증 부정 취득 문제로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출하가 중단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 업황 지수는 -6.7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외국인 여행객 증가로 플러스 3.2포인트를 기록했다. 4~6월 대기업 업황 지수는 플러스 2.9포인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재무성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해외 경제 둔화와 물가 상승 영향을 고려해 향후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정현 기자)

◇ 이케아, 인플레이션 둔화에 가격 전격 인하

스웨덴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가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며 올해 제품 가격을 전격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케아는 올해 전 세계에서 제품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제품 가격을 내렸으며, 이케아 최대 주주인 잉카그룹은 지난해 9~11월 10억유로 이상을 제품 가격 인하를 위해 투자했다.

이는 2022년 제품 가격 인상분만큼을 되돌리려는 것으로, 인플레이션 둔화로 최근 운송과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점이 큰 영향을 끼쳤다.

잉카그룹의 톨가 온쿠 리테일 헤드는 "지금은 이케아가 수익성보다는 가격에 투자해야 할 때"라며 "많은 사람이 제한된 예산을 가지고 있으며, 가격 인하는 고객층을 넓히고, 판매되는 물품 수를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나은 집을 향한 열망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바뀌지 않는다"며 "이케아는 더 많은 사람에게 가성비 좋고, 지속 가능한 제품들을 공급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지연 기자)

◇ 보잉 '내부고발자' 존 바넷, 숨진 채 발견

미국 항공기 제작 업체 보잉의 생산 기준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던 내부 고발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바넷은 보잉에서 30년간 근무했으며 2010년부터 노스 찰스턴 공장에서 장거리용 여객기 '787 드림라이너' 시리즈의 품질 관리자로 근무했다. 이후 2017년에 은퇴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찰스턴 카운티 검시관실은 바넷이 자해한 총상으로 보이는 사고로 사망했으며 한 호텔 주차장 내 주차된 트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787 드림라이너용으로 제작된 비상 산소 시스템의 고장률이 25%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787 드림라이너 중 4분의 1이 객실이 갑자기 감압 되어 승객이 질식할 경우 급속히 산소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바넷이 이후 상급 관리자에게 관련 우려를 제기했지만, 그들이 어떤 조처를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7년 미연방항공청(FAA)은 보잉을 검토한 후 회사에 시정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바넷은 은퇴 후 회사를 상대로 경력 개발 방해와 인격 모독을 이유로 소송전에 돌입했다. 사망 당시에도 재판 준비를 위해 찰스턴에 머물고 있었으나 지난주 예정됐던 변호사와의 약속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은 성명을 통해 "바넷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그의 가족과 친구들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윤시윤 기자)

◇ 은퇴 계좌에서 비상금 인출하는 미국인 증가

미국인의 은퇴 계좌인 401(k)에서 조기 인출을 하는 미국인이 늘어나면서 비상금의 원천 역할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뱅가드는 지난해 401(k) 계좌 소유자 중 재정적인 긴급 상황으로 인해 계좌에서 조기 인출을 한 사람의 비율이 기록적인 수준에 달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전체 플랜 가입자의 3.6%가 조기 인출을 했는데, 이는 2022년 2.8%와 팬데믹 이전 평균인 약 2%에서 증가한 수치다.

401(k)와 같은 은퇴 플랜은 미국인들의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고안됐다. 주식 시장 강세와 사람들의 급여에서 자동으로 401(k) 계좌로 돈을 이체하는 프로그램 덕분에 잔액이 크게 상승했으며 잔액 급증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할 때 계좌에서 돈을 인출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주거비와 의료비, 학비 등 생활고와 관련된 사유로 인한 인출을 허용하고 있다.

미국 고용이 호조를 보이고 근로자 소득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식료품과 보육비, 자동차 보험료 등은 계속 오르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이 신용카드 사용을 늘리고 있다.

뱅가드에 따르면 401(k) 계좌에서 긴급 인출된 금액은 2022년과 2023년에 연달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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