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14원 부근으로 올랐다.

달러-원은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위안화 약세 등을 소화하며 상방압력을 받았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3.50원 오른 1,31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상승 등을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간밤 미국 2월 CPI는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이에 시장은 연내 금리인하 기대치를 소폭 축소했다.

다만 올해 6월 금리인하 기대를 유지했다. 또 미국 2월 CPI가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시장참가자는 달러-원이 제한된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장 초반 달러-원은 하락 전환한 후 상승세로 다시 돌아섰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컨트리가든 홀딩스가 처음으로 위안화 채권 이자 지급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중국 증시가 부진했다. 역외 달러-위안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도요타 자동차가 노조 임금 요구안을 수용했다는 소식 등에 달러-엔은 하락했다.

오후장 초반 달러-원은 1,31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거래됐다. 시장참가자는 결제수요 등 저가 매수세가 유입했다고 전했다.

장중 위안화 약세와 함께 달러-원은 1,315원 부근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피도 장중 한때 하락 전환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이번 주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등을 주시했다.

은행 한 딜러는 "미국 2월 CPI가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최근 달러-원 하락세에 제동을 걸었다"며 "이번 주 미국 2월 PPI와 소매판매까지 예상치를 웃돌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점도표가 매파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역외 매도세가 나타났으나 그 규모가 크지 않았다"며 "역내에서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 일본 노조의 임금협상 결과가 중요해 보인다"며 "이 같은 소식에 엔화가 출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일본은행의 금리결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40원 오른 1,312.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15.40원, 저점은 1,309.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6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12.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39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44% 상승한 2,693.57로, 코스닥은 0.02% 오른 889.9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3천343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1천358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47.63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0.24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310달러, 달러인덱스는 102.898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975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2.68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2.80원, 저점은 182.34원이다. 거래량은 약 3억 위안이다.

13일 달러-원 틱차트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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