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17원 부근으로 올랐다.

시장이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지표를 경계하는 속에서 달러-원은 역외 매수 등을 소화하며 상승압력을 받았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3.10원 오른 1,317.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하락 등을 반영해 소폭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달러-원은 1,313원 부근까지 하락한 후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은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될 미국 2월 PPI와 소매판매 등을 경계했다. 또 시장참가자는 역외 매도가 주춤한 사이 결제수요가 유입해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통화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순매수했다.

오후장 초반 달러인덱스와 역외 달러-위안이 상승했고 달러-원도 1,310원대 후반 진입을 시도했다. 달러-엔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장 후반 달러-원은 1,319원 부근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중국과 홍콩증시도 하락폭을 키우는 등 부진했다.

이날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2만4천592계약 순매수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달러-원은 상승폭 일부를 축소했다.

이날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상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정책 방향은 5월 전망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일본 유력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BOJ)이 오는 18일 이틀일정으로 시작되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 2월 PPI 등 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미국 2월 PPI와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면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가 오를 수 있다"며 "달러-원도 다시 위로 방향을 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점도표가 매파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질 것"이라며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매파 스탠스에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역외 매수세로 달러-원이 상승압력을 받았다"며 "역외가 미국 지표를 경계하면서 매도세에서 매수세로 전환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내에선 달러-원 상승과 함께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내일 아시아장에서 중국 주택가격 등 중국 지표도 주시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 주택가격이 부진해 위안화가 약세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화 약세가 나타나면 원화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0.30원 내린 1,314.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19.00원, 저점은 1,313.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8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16.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12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94% 상승한 2,718.76으로, 코스닥은 0.27% 내린 887.52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6천725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1천622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47.9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0.8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406달러, 달러 인덱스는 102.8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97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2.60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3.22원, 저점은 182.60원이다. 거래량은 약 6억 위안이다.


14일 달러-원 틱차트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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