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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30원 부근으로 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했다.
달러-원은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예상치 상회와 달러 강세 등을 소화하며 상방압력을 받았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12.90원 오른 1,33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종가 기준 지난 7일(1,330.90원) 이후 다시 1,330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강세 등을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간밤 미국 2월 PPI가 예상치를 웃돌고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기대치를 밑돈 후 달러가 상승했다.
이날 개장 전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일본 경제가 더 이상 디플레이션에 빠져 있지 않으며 강력한 임금인상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장중 달러인덱스가 상승폭을 추가로 확대했고 달러-엔도 올랐다. 달러-원도 오름폭을 키웠다.
국내 통화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달러 선물을 순매수했다. 코스피도 간밤 뉴욕증시 하락을 따라 내렸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PBOC)은 시장 예상대로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동결했다.
중국 2월 신규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9% 하락해 전달(-1.24%)보다 내림폭이 가팔라졌다.
2월 신규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36% 내려 전달(-0.37%)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역외 달러-위안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오후장 초반 달러-원은 1,330원 부근까지 올랐다. 하지만 달러-원은 추가로 상승폭을 키우지 못하고 1,32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거래됐다. 달러인덱스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고 달러-엔도 오름폭을 축소했다.
시장참가자는 달러-원 1,330원이 저항선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장 마감 앞두고 달러-원은 1,330원 부근까지 소폭 올랐다. 이날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6만5천288계약 순매수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은행 한 딜러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 2월 산업생산과 3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이 중요해 보인다"며 "이들 지표마저 예상치를 웃돌면 연준이 매파 입장을 나타낼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달러가 강세폭을 키우면 달러-원은 1,330원대 안착을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역외와 커스터디(수탁) 매수세가 달러-원 상승을 이끌었다"며 "역내에선 네고가 우위를 보여 달러-원 상단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와 일본은행(BOJ),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결정 등 이벤트가 많다"며 "아무래도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결정이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6.60원 상승한 1,324.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30.50원, 저점은 1,324.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28.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1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91% 하락한 2,666.84에, 코스닥은 0.80% 하락한 880.4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46억원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748억원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8.29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6.9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783달러, 달러 인덱스는 103.419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03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4.6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3.89원, 고점은 184.6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4억 위안이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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