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1년 10개월 만에 2,700선을 회복한 코스피가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쇼크로 2,600선으로 후퇴했다.

이번주 후반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 발언이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경계감을 높이는 가운데 코스피는 0.2%대 상승 출발했다.

18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9시 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3포인트(0.25%) 오른 2,673.47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전장대비 5.25포인트(0.60%) 오른 885.71에서 거래 중이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PPI 등 예상치를 상회한 주요 물가 지표가 이번 주 예정된 '빅 이벤트'가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시각이 퍼지면서, 투자자들은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시간으로 목요일 새벽 예정된 3월 FOMC의 경우 이미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예측하지만, 향후 인하 시점 예측에 있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2월 CPI와 PPI 모두 잇따른 쇼크를 기록하면서, 데이터 의존적인 연준이 매파 수위를 한층 더 높일 것이라는 우려가 증시에 주입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지난 12월 FOMC 당시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늘렸던 던 점도표가 재차 수정될 수 있다고 본다.

한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지난 12월 FOMC 당시 올해 2회 인하에서 3회 인하로 수정했던 점도표를 재차 2회 인하로 수정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며 "3월 FOMC 전후로 연준발 불확실성이 증시에 제약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봤다.

또한 중앙정책 행보에 대해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기에, FOMC보다 하루 먼저 공개될 일본은행(BOJ) 회의에도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BOJ의 금융완화정책이 일본 증시를 끌어올렸는데, 최근 실물경제에서의 선순환 흐름이 확인되며 BOJ 총재 역시 정책 변화를 시사한 바 있다.

특히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기술주가 조정 국면을 맞이하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도 흔들렸다. 이에 이번 주 18일(현지시간)부터 개최되는 엔비디아의 AI 개발자 콘퍼런스에도 관심이 몰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랠리 기간에도 물가 지표 부담에 따라 단기 10% 조정이 반복된 적 있었다는 점에서 지난주 반도체 주가 조정이 특별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런 와중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오라클도 실적 발표 후 주가가 14% 급등하는 등 여전히 AI 시장에 대한 기대 심리는 여전하다"며 "그동안 AI 랠리에서 소외되었던 연관 주식들도 AI 관련 진전 모습이 보인다면 주가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6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98억원어치, 44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1.07%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보험업이 1.35%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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