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푸드테크 핵심 분야인 대체식품이 식품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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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식품사들은 식물성 단백질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세포 배양육'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배양육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60%대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보일 것이라는 공격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회사들은 대체식품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다양한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대체식품이란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하는 식품을 일컫는다. 축산물을 대신해 식물성 원료, 세포 배양, 식용 곤충 등을 통해 전통적인 단백질 식품의 맛을 구현해내는 제품이다.

인구 증가와 환경 오염, 동물 윤리에 대한 관심도 상승 등으로 가치를 반영해 소비하는 '미닝 아웃' 소비자가 많아지며 향후 대체 식품의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일PWC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체식품 시장은 글로벌 기준 지난 2018년 96억달러 규모였으나, 내년까지 178억달러로 2배가량 성장할 예정이다.

전체 단백질 시장에서 대체 단백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0년 2%에 불과했으나, 오는 2035년까지 11%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배양육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식물성 대체육이나 식용 곤충은 지속가능성과 영양학적으로는 이점이 있으나 기존 축산육에 비해 맛이 떨어지거나 혐오감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배양육 시장은 현재로서는 기술적 완성도가 떨어지고, 윤리적 문제와 높은 가격 등으로 점유율이 1% 미만일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기준 1억1천880만달러에 불과하다.

그러나 배양육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CAGR이 66%로 예상되며, 육류 소비량이 많은 북미나 중국 등의 국가에서는 성장률이 80%를 웃돌 것이라는 공격적인 전망 나오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오는 2040년에는 전체 육류 시장의 35%를 점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등의 한시적 기준 및 규격 인정 기준'을 개정했다. 세포배양 기술을 통해 얻은 원료를 식품원료로 인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내 기업들도 잇따라 배양육 연구개발(R&D) 및 글로벌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1년 이스라엘 기업 알레프 팜스, 싱가포르 시오크미트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2022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세포배양기업 케이셀에 투자했다.

대상은 지난 2021년 스페이스에프와 배양육 및 세포 배양용 배지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오뚜기도 지난 2022년 국내 배양육 스타트업 셀미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양육 기술은 선진 시장과 비교해 약 3년~4년 뒤처져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성장성이 뚜렷한 시장인 만큼 꾸준한 투자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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