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스톡스50 지수 업종 구성
[출처 :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유럽 증시의 대표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가 24년 전 기록했던 역사적 고점에 근접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올해에만 10% 넘게 상승하며 4,900선을 넘어섰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18일 '유럽시장 전망:2000년 9월 고점을 돌파하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유럽 주식시장의 상대성과는 글로벌 최하위 수준"이라면서 "그러나 2022년 이후 상대 성과가 일부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유로화 강세, 은행·에너지·산업재 등 구경제 업종의 성과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유로스톡스50지수의 역사적 고점은 2000년 3월 기록했던 5,522다. 2008년 미국 재정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 위기, 2022년 러·우전쟁 등을 겪다 보니 이 역사적 고점은 좀처럼 다다를 수 없는 고지처럼 인식됐다.

유럽 주식시장의 경우 미국과 달리 은행·소비재·광산·제약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산업군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MSCI를 기준으로 한 유럽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미국의 약 15%에 불과하다.

올해 유로스톡스50 지수의 업종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상승 업종은 지난해보다 비교적 넓게 분포된 특징을 보인다. 반도체 장비(ASML)뿐 아니라 항공·방산·금융·에너지·소비재 등의 업종에서 주가 상승이 나타났다.

반면 주가 하락은 주로 경기 방어적 성격을 보이는 업종에 집중됐다.

특히 IT 업종과 경기소비재의 비중이 높은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올해 글로벌 AI 랠리와 함께 큰 폭 상승했다.

유로스톡스50 지수의 경우 IT 업종의 상승세가 올해 상승분의 35%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도 금융·소비재·산업재 등 경기 관련 업종의 성과 개선 또한 돋보였다.

반면 IT 비중이 극단적으로 낮고, 금융·헬스케어·소재·산업재 비중이 높은 FTSE100 지수의 경우 성과가 저조했다.

박 연구원은 "유로스톡스50 지수가 역사적 고점에 다다른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만큼의 이익 개선세를 보이기 어렵다"며 "현재 유럽 주식시장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이미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해 추가 개선 논의가 어렵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에너지 물가 안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조는 유럽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신영증권은 요구수익률 7%와 ROE 14%로 가정할 시 약 5%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산업용 부동산과 관련한 은행권의 불안 요인이 지속될 경우 할인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지수 상승 여력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 라가르드 총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며 "금리 인하는 할인율을 낮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도 해석할 수 있으나 경기 둔화 우려 속 금리 인하라는 점에서 부정적 요인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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