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KPMG의 다이앤 스윙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을 괴롭게 만들 수 있으나 결국 6월에 첫 금리 인하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관측했다.

스윙크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20일 끝나는 FOMC에서 파월 의장의 목표는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선택지를 열어두는 것"이며 "파월 의장은 5월 회의에서 곧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신호를 주고 6월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금리 인하에 대한 정보가 없는 동안 채권 시장이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루크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파월 의장이 잠재적 금리 인하 시점 관련 발언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올해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연준이 금리 인하에 더 알맞은 지표를 찾고 있다고 언급할 것으로 관측했다.

틸리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1월과 같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확신을 더 갖고 싶다는 입장을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금리 인하는 너무 이르다며 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노무라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레미 슈워츠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 시점은 7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슈워츠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에서는 '조심스럽고 신중한'이라는 어구가 많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단기 금융 시장에서 스트레스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만큼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많은 재량권을 갖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점도표와 관련해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TD증권 등의 전문가들은 대체로 연준이 지난 12월과 같이 올해 3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BMO캐피털마켓츠의 마이클 그레고리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완화 심리가 약화했다"며 "이러한 추세가 점도표에 반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FOMC 위원 두 명만 마음을 바꾸면 올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이 2회로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가 조정될 것인지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즈의 마크 지아노니 이코노미스트는 "현시점에서 양적 긴축(QT) 축소 계획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8월에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늦추고 12월에 종료를 발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ynh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1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