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19일 "생명보험산업이 위기 상황"이라며 "연금 상품의 생명보험 역할 강화와 제3보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협회장은 이날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생명보험 산업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구조적으로 수익을 많이 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해외 연금보험 운영 현황을 벤치마킹해 연금보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제3보험 위험률 산출과 관리체계 개편방안, 상품구성 합리화 방안 등 보험시장 내에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생보업계에서 논란이 된 단기납 종신보험 관련해서는 "일부 상품의 판매 과당경쟁, 절판 마케팅으로 민원발생 우려가 있는 만큼 업계는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소비자 보호가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생보협회는 생명보험 산업을 둘러싼 경제·사회 환경변화에 대응해 4대 전략, 8개 핵심과제가 포함된 생보산업 성장전략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핵심과제로는 ▲연금시장에서 생명보험 역할 강화 ▲제3보험 상품경쟁력 강화 및 시장 건전화 지원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신사업 진출 확대 ▲신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 진출 확대 등이 포함됐다.

제3보험은 위험보장을 목적으로 사람의 질병·상해 또는 간병에 대한 금전과 그 밖의 급여를 지급할 것으로 약속하고 대가를 수수하는 계약을 말한다. 생보사와 손보사가 모두 취급할 수 있고, 연평균 7.0%씩 성장하는 시장이지만 손보업계의 점유율이 70% 이상이다.

해외 진출 강화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 글로벌 보험사들은 성숙 단계에 이른 자국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기 위해 해외로 나갔다는 것이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보험사의 수입보험료 해외 비중을 보면 알리안츠는 76%, AXA는 71%, 푸르덴셜은 36%, 메트라이프는 35%, 일본 다이이치생명은 18%에 달한다. 국내 생보사의 수입보험료 해외 비중은 3%에 불과하다.

이외에도 생보사의 실버산업 진출 활성화, 자회사 및 부수업무 관련 규제 개선, 예금보호제도 개선 등을 추진한다고 생보협회는 설명했다.

생명보험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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