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340.80원까지 올라…1월 23일 이후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와 커스터디(수탁) 매수 등에 1,330원대 후반으로 올랐다.

달러-원은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 등을 소화하며 상방압력을 받았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6.10원 오른 1,339.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17일(1,344.2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강세 등을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간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히 기대를 축소했고 달러인덱스는 상승했다.

오전장중 달러는 상승했고 달러-원도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 매도세에 코스피가 하락한 점도 원화 약세재료로 작용했다.

오전장 후반 BOJ 회의결과를 대기하며 달러인덱스가 상승폭을 반납했고 달러-원도 오름폭을 일부 축소했다.

오후 12시 35분경 BOJ 회의결과가 전해졌다. BOJ는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에서 0~0.1%로 인상했다.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폐지와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중단도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달러-엔은 하락했다가 곧바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달러인덱스도 올랐다. 다만 달러-원 상단은 제한됐다.

장 후반 달러지수와 달러-엔이 상승폭을 키우면서 달러-원도 1,340.80원까지 올랐다.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완화적인 금융환경 유지할 것"이라며 "향후 어느 시점에 국채매입 축소를 고려하겠으나 지금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채권금리 상단 정하지 않지만 급등시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물가상승 전망 강해진다면 추가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FOMC 회의결과를 대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BOJ가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향후 완화적인 금융여건을 지속하겠다고 밝혀 엔화가 약세"라며 "이에 달러-원도 상방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FOMC 회의결과를 앞둔 경계감이 짙어질 수 있다"며 "다만 달러-원 1,340원 상단 경계감과 네고 물량 등으로 달러-원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역외와 커스터디 매수세에 달러-원이 상승했다"며 "다만 역내에서 네고가 우위를 보여 달러-원 상단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아시아장에서 중국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기지 금리와 관련된 LPR 5년 구간을 더 주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3.30원 오른 1,33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40.80원, 저점은 1,336.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8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38.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9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10% 하락한 2,656.17에, 코스닥은 0.29% 하락한 891.9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8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3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0.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1.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676달러, 달러 인덱스는 103.774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0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5.8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5.41원, 고점은 185.9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4억 위안이었다.


19일 달러-원 틱차트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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