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밸류업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아시아 지역 펀드 매니저 중 상당수가 한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일본 같은 성과를 거두진 않을 것으로 봤다.

20일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BofA증권)의 아시아 펀드 매니저 서베이에 따르면 밸류업 프로그램이 '일본처럼 강하고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BofA증권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2천560억 달러(약 343조 원)를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 119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적당한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 비중은 56%로 과반을 차지했다. '큰 영향은 없다'고 본 응답자는 13%였다. 나머지 26%는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앞서 정부와 한국거래소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 외국인 투자자가 지적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고 공언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도쿄증권거래소 개혁을 벤치마킹해 리서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도쿄증권거래소는 '주가와 자본비용을 의식하는 경영' 이니셔티브를 추진,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저평가받는 상장사에 개선 계획 등을 요청한 바 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으로 프라임 마켓 상장사 중 54%가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

외국인 투자자 중 상당수가 한국이 일본 수준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하자 BofA증권은 "한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외국인의) 열의가 적다"라고 진단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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