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양방향 수급을 처리하며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를 대기하며 등락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0.20원 하락한 1,33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역외 달러-원 등을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 오전 장중 달러-원은 1,336.50원까지 하락한 후 낙폭을 반납했다.

시장참가자는 달러-원 상단에서 네고물량이 대기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외국인 순매수로 코스피가 상승한 점도 원화가치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달러-원 하단에서 매수세도 만만찮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이 FOMC 회의를 대기하며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였다고 진단했다.

달러-엔은 151엔대로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날 일본은행(BOJ)은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으나 완화적인 금융여건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엔화가 약세압력을 받았다.

오전장중 중국인민은행(PBOC)는 시장 예상대로 1년과 5년 구간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오후장에서 달러-원은 장중 한때 전장 대비 상승 전환하며 1,340.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며 주로 1,330원대 후반에서 거래됐다.

시장참가자는 달러-원이 FOMC를 앞둔 경계감을 반영했다며 엔화도 약세폭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다만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달러-원의 1,340원대 진입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FOMC 회의결과를 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FOMC 회의에서 점도표 수정 여부, 경제와 인플레 전망 등을 지켜볼 것"이라며 "시장이 FOMC 전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입장을 경계한 만큼 FOMC 결과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면 달러-원이 상승세를 되돌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역외 매도세에도 커스터디(수탁) 매수세가 유입했다"며 "역내에선 결제수요와 네고가 엇비슷했다"고 전했다. 그는 "수급은 양방향으로 유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 점도표상 연내 세차례 인하가 두차례 인하로 조정될 가능성을 시장이 경계하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연준은 연착륙을 도모하기 위해 점도표를 수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인플레 고착화 우려로 금리인하가 미뤄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1.30원 내린 1,338.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40.00원, 저점은 1,336.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38.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5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28% 상승한 2,690.14에, 코스닥은 0.05% 하락한 891.4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천40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8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1.53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84.0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671달러, 달러 인덱스는 103.88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12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5.6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5.29원, 고점은 185.7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억 위안이었다.


20일 달러-원 틱차트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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