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장중 저점 1,321.90원…지난 1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매도 등에 1,322원 부근으로 내렸다.

달러-원은 '비둘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며 두 자릿수 급락세를 보였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7.20원 내린 1,32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4일(1,319.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약세 등을 반영해 급락 출발했다.

간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점도표상 연내 3회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아시아장에서 달러인덱스는 추가로 하락했다. 이에 달러-원도 1,320원대 중반까지 낙폭을 키웠다.

국내 증시는 외인 매수세에 큰 폭 상승했다.

오전장중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환율 움직임을 긴박감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엔은 달러 하락과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감 속에서 하락했다.

오전장 후반 달러인덱스는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달러-엔과 역외 달러-위안도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날 중국인민은행(PBOC)은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또 위안화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후장 초반 달러-원은 1,32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거래됐다. 달러는 오후장에서도 하락세를 되돌리는 움직임을 이어갔다.

달러-엔과 역외 달러-위안도 상승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달러-원은 코스피 상승 속에서 1,321.9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지난 14일(1,313.20원) 이후 가장 낮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주식을 1조8천705억원을 순매수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 경제지표 등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이 큰 폭으로 하락해 내일 되돌림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며 "오늘 밤 미국의 3월 S&P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가 달러 등 주요 통화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미국 경제가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경제지표가 이를 뒷받침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역외 매수가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했다"며 "역내에선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여 달러-원 하단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잉글랜드은행(BOE)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BOE의 금리결정 등이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10.10원 내린 1,329.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30.90원, 저점은 1,321.9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0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26.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0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2.41% 상승한 2,754.86에, 코스닥은 1.44% 상승한 904.2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천70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천58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0.99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75.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358달러, 달러 인덱스는 103.26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10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3.3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3.35원, 고점은 184.4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5억 위안이었다.

21일 달러-원 틱차트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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