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박경은 기자 =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금융투자 업계 대표 행사인 불스레이스에 참석해 최근 증시 화두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성공 의지를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금융투자인 마라톤 대회 '2024 불스레이스'에서 "금융투자인 모두가 꿋꿋하게 긴 호흡으로 걸어 나가면 밸류업 결승전에 잘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주가 상승의 상징인 빨간 점퍼를 입은 정 이사장은 "우리가 직면한 또 하나의 자본시장에서의 과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한국거래소 또한 금융투자인 여러분이 마음껏 뛰고 자본시장을 밸류업 할 수 있도록 터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증시 개장 68주년을 기념해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불스레이스는 거래소 이사장을 필두로 증권사·유관기관 임직원이 모이는 화합의 장이다.

금융투자업계 임직원과 가족 8천여명이 참여했으며, 주 행사인 마라톤과 함께 대왕 제기차기 대항전, 어린이 종이비행기 멀리날리기 대회 등이 진행됐다.

불스레이스에 마라톤 코스에는 'VIP 코스'가 있다.

마라톤을 신청한 금융투자인을 대상으로 한 10km·5km 코스보다 짧은 1km 코스다. 불스레이스에 참여한 임원급은 주로 이 코스를 이용한다.

그간 행사 주최자인 한국거래소 이사장들도 1km 코스를 완주한 후, 행사장으로 돌아간다.

정 신임 이사장의 행보는 달랐다. 마라톤에 참여한 금투업계 임직원들과 함께 5km를 완주했다.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러닝을 한다는 정 이사장의 체력과 행사에 대한 의지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정 이사장은 마라톤 코스에서도 연합인포맥스 기자와 만나 "지금은 밸류업뿐"이라며 집중해서 잘 준비해 일정을 당길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불스레이스 전날인 지난 22일에도 한국거래소는 이사장 주재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7곳의 자본시장 유관기관 및 경제단체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은보 이사장은 이달 중순께 다녀온 첫 해외 출장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를 독려했다.

정 이사장은 간담회에서 "최근 해외 주요 기관을 대상으로 '밸류업 지원방안'을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과 기대가 당초 예상보다도 더 큰 것을 느꼈다"며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거래소도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간담회 이후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음 달 첫째 주부터 자산 10조 이상의 대표 기업을 대상으로 릴레이 간담회를 시작한다.

또한 시장 기대에 부응하고자 당초 계획보다 밸류업 가이드라인 확정을 앞당긴다.

정 이사장은 "기업이 기다리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5월 중 확정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중 가이드라인의 초안을 검토하고, 밸류업 관련 사안을 투자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통합 페이지 개발을 마무리한다. 최종 가이드라인은 5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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