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장중 고점 1,344.50원…1월 18일 이후 가장 높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42원 부근으로 올랐다.

달러-원은 전장 달러 강세를 반영해 상승 출발한 후 장중 위안화 강세에 하락 전환했다. 하지만 위안화 추가 강세가 제한된 데다 달러 매수세가 유입해 달러-원은 상승 전환했다.

시장참가자는 중국 당국의 통화약세방어로 달러-원 상단이 제한됐다고 진단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3.70원 오른 1,34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17일(1,344.2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달러 강세 등을 반영해 상승 출발한 후 1,344.50원까지 올랐다. 이 같은 장중 고점은 지난 1월 18일(1,346.50원) 이후 가장 높다. 연고점은 1,346.70원(1월 17일)이다.

오전장중 달러-원은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 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낮게 고시했다. 중국 국영은행이 역내 시장에서 달러를 매도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시장참가자는 위안화 강세로 달러 매수심리가 다소 진정됐다고 전했다.

오전장 후반 역외 달러-위안이 하락폭을 키우자 달러-원도 내림폭을 확대했다.

이날 일본 외환당국도 엔화 움직임에 적절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엔화 약세가 제한됐다.

오후장 초반 달러-원은 1,340원대 초반까지 반등했다. 시장참가자는 달러 실수요 매수에 달러-원이 하락폭을 되돌렸다고 설명했다. 장 후반 달러-원은 상승폭을 소폭 키웠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위안화 등 아시아통화 움직임을 주시했다.

은행 한 딜러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추가 약세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다"며 "이에 따라 달러 강세도 일부 주춤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외환당국의 위안화 고시 등 통화 약세방어를 계속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당국이 위안화 추가 약세를 적극적으로 방어한다면 달러-원 상단도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역외와 커스터디(수탁) 매수세가 관찰됐다"며 "역내에선 네고가 우위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밤 미국 주택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 고강도 긴축에도 미국 경제가 비교적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며 "이는 달러강세를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5.40원 오른 1,343.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44.50원, 저점은 1,334.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9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40.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8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40% 하락한 2,737.57에, 코스닥은 1.07% 상승한 913.6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1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95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1.23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87.5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18달러, 달러 인덱스는 104.33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49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5.1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4.42원, 고점은 185.2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4억 위안이었다.

25일 달러-원 틱차트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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