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상승세 2,750대 회복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6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6.56포인트(0.60%) 오른 2,754.13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5포인트(0.69%) 오른 2,756.42로 장을 시작해 2,75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2024.3.26 jjaeck9@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한상민 기자 = 코스피가 삼성전자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 힘입어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노력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중국의 미국 반도체 기업 제재에 국내 기업들의 반사이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상승세로 장을 시작한 뒤 장중한 때 전 거래일 대비 34.27포인트 오르며 2,771.84로 연중 고점을 찍었다.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이끌어 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별 투자자(화면번호 3305)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전일까지 13조9천405억원어치의 주식을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했다.

이날도 29조5천15억원 가량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수급이 전체적인 시장을 이끌고 있는데 반도체뿐만 아니라 전 섹터가 좋은 상황"이라며 "최근까지 벨류업의 기대로 외국인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뿐 아니라, 자동차, 은행 등도 나쁘지 않은 모습인데, 전반적으로 경기에 대한 부담이 예전보다 많이 완화된 모습"이라며 "삼성전자 비중이 워낙 크지만, 외국인 매수도 예전보단 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곽병렬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도 바닥이 나온 것으로 보이면서 2차전지 관련주들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FOMC가 끝난 뒤 매크로 이벤트보다는 프리 어닝시즌에서 마이크로 한 기업 실적에 관심이 더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미국 반도체 견제는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자국 정부 기관에서 미국 컴퓨터 기업 인텔과 AMD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개인용 컴퓨터(PC)와 서버를 퇴출하는 내용의 새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장 중 한때 17만7천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박희찬 센터장은 "중국이 미국 반도체를 견제한다고 하면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반사이익으로 좋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병열 연구원은 "간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와 엔비디아 등이 오르며 국내 반도체 주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8만원, 17만원대 안착을 나서는데, 외국인이 이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환 연구원은 "그동안 엔비디아 중심으로 반도체가 오르다가 마이크론 중심으로 반도체가 올랐다"며 "마이크론 주가 상승은 제조업 등 경기개선 기대감이 확산되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거래소의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확정 발표가 당초 6월로 계획됐으나 5월로 앞당겨졌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이후 국내 증시에 외국인수급이 개선된 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는 최근 자사주 소각하거나 배당 늘리는 기업에 대해서 일정 범위 내 법인세 감면 및 배당 소득 분리 과세, 세액·소득 공제하는 방안 검토하고 있다"며 "자산 10조원 이상 대표 기업 간담회 시작으로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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