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단양 복합관광단지 등 1호 프로젝트 선정

 

개회사 하는 최상목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충남 천안시청에서 열린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3.26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천안=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가 성공적으로 안착·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충남 천안시청에서 열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충분한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함으로써 지자체와 민간 공동투자의 마중물이 되는 것은 물론 위험 부담은 정부가 앞장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종 규제 개선, 행정절차 간소화, 특례보증 등을 통해 속도감 있고 안정적인 추진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지자체가 프로젝트를 설계·주도하고 중앙재정을 찔끔 나눠갖는 소규모·단발적 투자가 아니라 풍부한 민간자금을 활용해 대규모 융복합으로 투자하는 펀드"라고 소개했다.

그는 "관광, 산업단지, 스마트팜, 에너지, 물류, 헬스케어 등 지자체가 원하는 어떠한 유형의 프로젝트도 규모의 제한 없이 빠른 속도로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민간은 사업의 수익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참여함으로써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그 대가로 확실한 투자수익을 누릴 것"이라고 했다.

최 부총리는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두들겨본 돌다리'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그것도 지자체·정부·민간이 함께 여러 차례 두들겨본 튼튼한 돌다리"라며 "그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아 지방에 일자리를 만들고 지방에 사람을 불러모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지방시대로 가는 내비게이션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국기에 경례하는 최상목 부총리와 이상민 장관
(서울=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충남 천안시청에서 열린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및 참석자들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4.3.26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날 행사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등도 참석했다.

이상민 장관은 "정부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지역 주도의 균형발전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획기적인 지역 맞춤형 사업을 적극 발굴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강석훈 회장은 축사에서 "지역 실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에서 민간과 협업해 사업을 발굴하고 민간 금융기관이 수익성을 검증·보강한다면 성공적인 지역개발 투자가 이러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후 진행된 주제 발표와 토론에선 금융당국과 금융권 관계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금융권 입장에선 돈을 쓸 때 회수가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기존에 어떤 재정 사업보다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사업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금융당국도 엄격한 사업성 심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배영운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어려운 금융 상황에서 정부나 민간 한쪽이 추진하기 어려웠던 프로젝트들이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매개로 잘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지역이 원하는 대규모 융복합 프로젝트를 민간의 자본을 활용해 추진하는 새로운 지역투자 방식이다.

정부 재정과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에서 각각 1천억원씩 출자해 3천억원 규모 모펀드를 조성하고, 지자체·민간이 자펀드 결성과 프로젝트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총 3조원 규모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1호 프로젝트에는 폐철도 부지를 복합 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충북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프로젝트(1천133억원 규모)와 노후화된 국가산단에 신규 근로자 주거시설을 건립하는 경북 구미 국가산단 프로젝트(1천239억원)가 선정됐다.

이 밖에도 3천300억원 규모 충남 서산 복합 스마트팜 단지 프로젝트와 1조4천억원 규모 전남 여수 LNG 터미널 프로젝트 등 다양한 후보들이 펀드 신청을 준비 중이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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