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틱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 아시아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가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과 대만 증시는 강세를 보인 데 반해 중국과 홍콩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미중 갈등 지속 우려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2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8.34포인트(1.26%) 하락한 2,993.14에, 선전종합지수는 49.04포인트(2.80%) 급락한 1,703.25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지난 2월28일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나타냈다. 당시 상하이 지수는 1.91%, 선전 지수는 3.79% 하락했었다.

전일 반짝 반등했던 중국 증시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요 산업분야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립에 불안감이 이어졌다.

중국은 중국 기업을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사실상 배제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문제삼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이날 분쟁 해결 절차가 시작됐다.

중국 대표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미명 하에 IRA가 시행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구매·사용하거나 특정 지역에서 수입해야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본질적으로 차별적인 속성을 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 고시에 달러-위안 환율도 상승했다. 오후 4시6분 현재 환율은 0.12% 오른 7.2562위안을 기록 중이다.

상하이 증시에서 반도체와 장비, 자동차, 전기장비 업종이 하락했다. 선전 증시에서도 전기장비와 기기·부품, 통신장비, 자동차, 부동산 개발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레포 거래를 통해 2천5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만기도래 물량은 30억위안으로 총 2천470억위안이 순공급됐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25.48포인트(1.36%) 하락한 16,392.84를, 항셍H 지수는 97.29포인트(1.67%) 내린 5,728.13을 기록했다.



◇ 일본 =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엔화 약세와 배당 관련 매수세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364.70포인트(0.90%) 상승한 40,762.73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8.48포인트(0.66%) 오른 2,799.28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주 강세에 장중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BOJ) 정책심의위원의 도비시(비둘기파)한 발언에 장중 1990년 6월 29일 이후 최고 수준인 151.966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다무라 나오키 BOJ 정책심의위원은 "경제, 물가 금융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ゆっくりと、しかし着?に)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당국자들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이어졌으나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완화적 금융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를 재차 밝히면서 환율 되돌림은 제한적이었다. 엔화 약세에 도요타자동차(TSE:7203) 등 수출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 밖에 회계 연도가 끝나는 이달 말의 배당금 지급을 앞두고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점도 주요 지수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회계 연도가 끝나기 전에 배당금 지급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는 경향이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동경 전기(TSE:8035)와 소니(TSE:6758) 주가는 각각 1.46%, 0.61% 올랐다. 미쯔비시UFJ파이낸셜(TSE:8306) 주가도 0.35%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22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2% 상승한 151.730엔에 거래됐다.

달러 지수는 전장 대비 0.07% 오른 104.3740을 기록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73.63포인트(0.37%) 오른 20,200.12에 장을 마쳤다.

저가 매수세 유입 등의 원인으로 상승 출발한 가권지수는 장중 오름폭을 넓히며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특별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가 강세 흐름을 주도했다. 이날 주요 외신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엔비디아 협력사로 거론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와 아이폰 제조업체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을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이제 이번 주 금요일에 발표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선호 물가인 PCE 가격지수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주시하고 있다.

주요 종목 가운데 폭스콘과 미디어텍이 각각 4.93%, 3.54% 상승했다.

오후 2시 48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4% 오른 32.011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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