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미국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채(snowballing debt)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겸 CEO
[연합뉴스 자료사진]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핑크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더 많은 리더가 미국의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부채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을 웃돌고 긴축과 침체의 시기로 이어지던 일본의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처럼 미국 경제가 일본처럼 보이기 시작하는 나쁜 시나리오가 있다"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핑크 회장의 우려는 최근 미국 의회예산국(CBO)의 분석을 상기시킨다. CBO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공공 부채는 2029년에 GDP의 107%로 역대 최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54년까지 이는 GDP의 166%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핑크 회장과 CBO는 모두 이러한 규모로 부채 규모가 커질 때 감당해야 하는 이자 규모를 경고하고 있다.

CBO 시나리오상으로 이자 비용만 2054년까지 GDP의 6.3%로 높아진다.

블랙록 회장은 사회보장기금의 비용 상승과 함께 이러한 이자 부담은 앞으로 재정 및 경제 전망에 중대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BO의 보고서는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1조2천억달러 규모의 예산안 패키지가 발표되기 전에 나온 것이다.

핑크 회장은 미국의 부채 위기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 같은 위기는 세율 인상이나 지출 삭감 등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에너지 부문에 대한 인프라 투자와 같은 친성장 정책을 통해 이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3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