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서면 간담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취임 1년을 맞은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가 앞으로 채권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중소기업 기업공개(IPO) 1위 자리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서정학 대표는 29일 서면 간담회를 통해 "지난 1년은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마치 기업은행 재직 시절의 30년처럼 열정적으로 보냈다"며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 및 체계적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대표는 IBK투자증권이 경쟁 우위를 가진 채권·IPO·PE(비상장기업 주식) 분야를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서 대표는 "채권 비즈니스 강화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다양한 채권 상품 판매 및 인수단 참여 확대로 채권 비즈니스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채권 인수 분야에서는 대기업 계열 인수단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은 틈새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김치본드 등을 공략해 올해 리그테이블 15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지난해 리그테이블 순위는 20위였다. 김치본드는 국내외 기업이 우리나라에서 달러화 등 외화를 조달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서 대표는 또한 "리테일 채권 중개량을 늘리고 기관 세일즈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부실채권을 저렴하게 인수해 수익을 내는 부동산 NPL 틈새시장 공략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의 리테일 채권 공급량은 2022년 2조7천억 원에서 지난해 2조9천억 원으로 7.4% 증가했다. IBK기업은행이 발행하는 중소기업금융채권 중개가 9천억 원에서 1조6천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IBK투자증권의 ESG 채권 거래는 2조 원에서 3조8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서 대표는 "S&T(세일즈&트레이딩) 부문에서 채권 운용 규모를 늘리겠다"며 "지난해 4조3천억 원에서 올해 6조3천억 원으로 46.5%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의 IPO 사업도 서 대표의 리더십 아래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 중소기업 IPO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IBK투자증권의 코스닥·코넥스 상장 청구 건은 2022년 6건에서 지난해 10건으로 늘었다. 올해 목표는 17건이다.

상장 청구 승인율은 업계 최상위권이다. 누적 신규 상장 청구 승인율은 72.7%로, 특히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분야 상장 청구 승인율 100%를 자랑한다. 스팩 합병 성공률은 85%로 업계 평균인 50%를 크게 웃돈다.

IBK투자증권이 주관하는 상장은 대체로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상장한 비아이매트릭스가 대표적이다. 비아이매트릭스 청약 경쟁률은 807대 1이었다.

서 대표는 "기 상장업체 38개 사와의 연계 수익을 발굴해 코넥스와 코스닥을 뛰어넘어 코스피 상장 주관까지 추진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비상장기업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신기술·PE펀드와 Pre-IPO 투자를 확대하고, 중소기업 지원 펀드의 규모를 1조 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기 지원 펀드 운용 규모는 2022년 5천611억 원에서 2023년 7천469억 원으로 확대됐다.

서 대표는 "중소기업 기업금융 토탈솔루션을 기반으로 인수금융·인수합병(M&A)·주식자본시장(ECM) 순환구조를 구축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토큰증권(STO)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도 올해 마련한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1월 코스콤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 플랫폼을 활용한 토큰증권 발행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발행사·평가사 등과 토큰증권 워킹그룹 간담회를 열고 토큰증권 기초자산 평가 모델 마련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평가 모델 및 발행 플랫폼 등에 대해 지속해서 구체화 중이다.

서 대표는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근거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토큰증권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새로운 수익 기반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복합점포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과 공급에 주력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중위험·중수익 자산배분형 상품을 개발하고, 자산배분 솔루션·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전략 서비스·중소기업 대주주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양립하기 힘든 가치인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이뤄 상호 유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국민과 중소기업에 필요한 참 좋은 IBK투자증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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