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유안타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노르웨이국부펀드가 한국 주식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노르웨이국부펀드의 한국 주식 투자 비중이 1.8%로 전년보다 0.2% 늘어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 세계 증시 시가총액에서 한국의 비중인 1.7%를 웃도는 숫자다.

2008년~2021년과 딴판이다. 이 기간 노르웨이국부펀드의 한국 주식 투자 비중은 전 세계 시총 내 한국 비중보다 낮았다.

노르웨이국부펀드는 주로 국내 성장산업을 담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네이버·삼성SDI·셀트리온·LG화학·기아차·KB금융·SK스퀘어 등이 노르웨이국부펀드의 투자 종목이다.

지난해 선진국 중에선 유럽보다 미국을 선호했다. 미국의 테크기업이 부상하면서 에너지와 소비재 비중이 높은 유럽 투자 비중을 줄이는 모습이다.

노르웨이국부펀드 주식 포트폴리오 중 미국 비중은 2022년 44.2%에서 2023년 48.6%로 늘었고, 유럽 비중은 29.2%에서 26.6%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17.7%였던 IT가 22.3%로 늘었고, 금융업은 21.6%에서 15.0%로 크게 줄었다. 에너지와 소비재는 각각 0.7%, 0.3%씩 감소했다.

김후정 연구원은 "저성장 시대에서 전 세계 주식 시장이 성장에 높은 가치를 주는 분위기"라며 "노르웨이국부펀드도 반도체·2차전지·바이오 등의 성장산업이 있는 한국 주식에 관심이 크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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