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비트코인 프록시(proxy)'로 통하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NAS:MSTR) 주가가 공매도 세력에 급락했다.

2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케리스데일 캐피털은 보고서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당 17만7천 달러의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공매도에 나섰다고 밝혔다.

케리스데일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공매도해 차익 거래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며 '부당한 프리미엄'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와 코인베이스(화면번호 252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97% 상승한 70,807.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이날 정규 세션에서 11.18% 급락한 1,704.56달러에 마감됐다.

케리스데일은 "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가상자산이 종종 그렇듯 상황이 너무 과열됐다"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투자가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는 드물고 독특한 방법이었던 시대는 오래전에 끝났다"고 말했다.

케리스데일은 이어 "비트코인에 노출되길 원한다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에 베팅하기보다는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몇 년 동안 비트코인 매입에 열을 올렸다.

공동 창립자이자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코인당 평균 3만5천160달러의 가격으로 21만4천246비트코인, 즉 전체 공급량의 1% 이상을 확보했다.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을 감안하면 회사가 보유한 가상자산 가치는 152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케리스데일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기본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의 가치는 13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사실상 주주들은 현재 비트코인당 17만 7천 달러를 지불하고 있지만, 그 절반도 안 되는 비용으로 점점 더 많은 상장지수상품(ETP), 중개, 결제 플랫폼, 거래소를 통해 해당 자산에 노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케리스데일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이 비트코인 대비 50%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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