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환 이사회 진입에 '모든 주주의 승리' 평가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KT&G[033780] 이사회가 거버넌스 개선을 지속해 추진해야 한다며, 3개월 이내에 5가지 우선 과제를 행동으로 옮길 것을 촉구했다.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FCP는 새로 구성될 이사회에 KT&G 거버넌스 체질 개선을 위한 5가지 요청 사항을 발송했다고 29일 밝혔다.

FCP가 요구한 것은 주가 연동 보상, 회계 투명성 개선, 기부된 자사주 환수, 인삼의 세계화, 자산운용업 중단 등이다.

주가연동 보상은 사장 및 이사회 전원이 연봉의 최소 3분의2 이상을 스톡옵션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회계 투명성 개선을 위해선 해외 사업 실적 공개와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특히 궐련 담배 제3국 밀수 리스크 및 일본 시장에서 필립모리스의 릴 마케팅 사태 파악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복지·장학 재단이 전현직 임원의 노후대책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도록 관여를 금지하고, 무상 기부한 자사주를 환수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인삼공사는 담배영업사원 낙하산이 아닌 소비재 전문가를 영입해 인삼 세계화를 추진하고, 각종 부동산 및 사모 펀드 등의 투자를 일체 중단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상현 FCP 대표는 손동환 성균관대 교수가 KT&G 이사로 선임된 것에 대해 "모든 주주의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KT&G는 이제 겨우 첫걸음일 뿐"이라며 "손동환 이사를 비롯해 새로 구성될 이사회는 거버넌스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손 이사에 달렸다"며 "주주를 위한 CCTV 역할을 하는 진정한 사외이사, 밸류업의 성공 사례로 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횡령 혐의를 받는 기존 사외이사들에 대해선, "부디 양심에 따르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8일 KT&G는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에 방경만 수석 부사장을 확정하고, 기업은행 측이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인 손동환 성균관대 교수를 선임했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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