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틱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 아시아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발표(29일)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했다.

홍콩 금융시장은 성금요일로 휴장했다.

◇ 중국 = 중국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견조한 실적을 발표한 국영 은행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30.50포인트(1.01%) 상승한 3,041.17에, 선전종합지수는 15.00포인트(0.87%) 오른 1,747.61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국영은행들의 작년 실적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돼서다.

이날 농업은행(SHS:601288)과 건설은행(SHS:601939) 주가는 각각 1.44%, 0.59% 올랐다.

홍콩상하이은행(HSBC) 치엔하이 증권의 스티븐 선 리서치 헤드는 "시장이 실적 관련 긍정적인 뉴스에 반응하면서 투자 심리가 전환되고 있다"며 "향후 몇 달간 실적 등 펀더멘털이 지지해준다면 증시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전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조만간 국채 매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는 점도 이날 증시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민은행 국채 매입은 2000년대 초 이후 사용하지 않았던 조치인 만큼 향후 추가로 양적 완화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서다.

한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완커(萬科·Vanke)(SZS:000002)를 대상으로 기존 신용등급인 'Baa3'마저도 철회한다고 밝혔다. Baa3는 투자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이다. 이에 완커는 "향후 2년간 이자가 붙는 부채를 1천억 위안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 회복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오는 31일 발표될 중국의 공식 제조업 및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주시할 예정이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천연자원, 에너지, 탐사 및 시추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인민은행은 7일물 역레포 거래를 통해 1천5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 홍콩 = 홍콩 금융시장은 성금요일로 휴장했다.



◇ 일본 =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201.37포인트(0.50%) 상승한 40,369.44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는 분기와 회계연도 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무리했다.

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7.81포인트(0.65%) 오른 2,768.62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전일 배당락일을 앞둔 매물과 기관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했다가 이날 저가 매수세 유입에 반등했다. 닛케이 지수는 2023회계연도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에도 4만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월에는 해외 자금의 매수세가 잘 유입된다는 경험칙이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고도 풀이했다. 실제 작년 4월 해외 자금의 일본 주식 순매수 규모는 2조엔을 넘어서며 높은 수준을 보였다.

더불어 매체는 일본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 계속해 해외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테마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도 증시 강세 재료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증권의 브루스 커크와 카데베 카레이는 "올해 2분기(4~6월)에는 기업지배구조를 재료로 한 일본 주식 매수 전략이 중요한 단계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들은 "(기업의) 개혁을 향한 강력한 움직임은 현재 상승장 유지에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도쿄 전력(TSE:9501)과 미쯔비시UFJ파이낸셜(TSE:8306) 주가는 각각 2.89%, 1.37% 상승 마감했고 패스트리테일링(TSE:9983) 주가도 1.22% 올랐다.

종목별로는 의류, 부동산, 건설 관련 주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해상운송, 사무임대 관련주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20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과 보합인 151.374엔에 거래됐다.

달러 지수는 전장 대비 0.10% 오른 104.630을 기록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기술주 주도로 강세를 보이며 마감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47.90포인트(0.73%) 오른 20,294.45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간밤 나스닥을 제외하고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뉴욕증시를 이어받아 상승 출발했다. 이후 뚜렷한 강세를 보이다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개장 초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압력을 가했다. 아울러 간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상승하며 대만증시에서도 관련 대형주인 TSMC·미디어텍 등이 강세 흐름을 주도했다.

다만 전 거래일 강세를 보였던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은 이날 차익실현 매도세에 하락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시장은 이제 29일(미 동부시간) 발표될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같은 날 미국 금융시장은 성금요일로 휴장한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미디어텍은 각각 1.30%, 2.59% 상승했으나 폭스콘은 3.22% 하락했다.

오후 2시 39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5% 내린 31.963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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