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크레디트아그리꼴(CA)은 선물환포지션 비율 한도 축소에 대한 시장 반응이 과거 선물환 규제가 나왔을 때보다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크레디트아그리꼴(CA)의 프랜시스 청 선임 전략가는 27일 보고서에서 시장이 이번 규제를 예상해왔으며 부분적으로나마 미리 조정해놓았기 때문에 놀라운 일이 아니었으며 반응도 이전보다 조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청 전략가는 또 현재 달러화 유동성이 특별히 빠듯한 상황이 아니어서 시장 반응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CA는 그동안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적용됐던 한도 200%도 강한 편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CA는 외은지점이 기존 한도를 얼마나 소진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외은지점에서 총 외채 중 단기외채 비중이 감소한다는 점은 이들 은행이 이전만큼 공격적으로 단기 자금을 조달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당국이 지난 수년간의 정책 방향을 유지해 은행들의 과도한 단기 부채 축적을 억제하고 외환시장 변동성을 축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 당국은 이날 외국환은행에 대한 선물환 포지션 비율 한도를 25%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국내은행이 현행 40%에서 30%로, 외은지점이 현행 200%에서 150%로 각각 줄어들게 됐다.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2010년 6월 신설 당시 외은지점이 250%, 국내은행이 50%였다가 작년 6월에 각각 200%, 40%로 축소되고 이날 추가로 줄어들었다.

myta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