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사람들>이병래 금융위 국장 "소비자보호 으뜸"
<금융가 사람들>이병래 금융위 국장 "소비자보호 으뜸"
  • 정지서 기자
  • 승인 2013.01.07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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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병래 금융위원회 신임 금융서비스국장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국장은 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소비자 보호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금융산업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확충해 나가는 것이 으뜸"이라며 "앞으로 이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작년에 발생한 월가 시위(Occupy Wall Street) 이후 국내에서도 금융기관의 부도덕성을 지적하는 시선이 강해졌다"며 "금융 시스템 전반의 건전성을 확보하려고 우리나라 금융 행정의 한 축은 소비자 보호가 차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지난 1일 대변인실에서 금융서비스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그에게 금융서비스국은 익숙하다. 몽골 파견과 대변인실에서 보낸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금융감독과 금융행정을 논하는 자리에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력으로는 금융정책과장을 지냈던 2009년을 손꼽았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시절 금융정책과장을 지내며 만들었던 여러 대책들이 생각난다"며 "대출 만기연장 등 중소기업 지원 확대, 금융안정기금 및 구조조정기금 설립 방안 등을 추진하며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였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그때의 경험이 앞으로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2010년 몽골에서 중앙은행 자문관으로 파견 갔을 때도 업무는 물론 개인적으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우리나라 위기극복 경험과 예보나 개발은행, 신용정보제도 등의 국내 금융인프라를 전수하며 적잖은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는 1964년생으로 대전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 석사와 미국 미주리주립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금융감독위원회 시절인 지난 2002년 이후에는 감독정책국 시장조사과와 보험감독과를, 금융위원회 시절인 2008년 이후에는 금융서비스국 보험과와 혁신행정과, 금융정책과를 거쳐 2011년부터는 대변인실에 몸담았다.

다음은 이 국장과의 일문일답.

-금융서비스국으로 다시 돌아온 소회는.

▲시기적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자본주의 패러다임이 변화며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어서다. 금융서비스국은 은행과 보험 등 주요 금융업의 육성과 건전성 관리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다. IT보안과 소비자 보호 등 소비자와 금융회사 간 접점에서 불거지는 이슈를 최일선에서 다를 계획이다.

-어려운 시기다. 금융시장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금융부문의 시스템 리스크를 줄이는 게 먼저다. 이를 위해선 그간 꾸준히 논의돼 온 가계부채 관리와 외환부문의 건전성 유지, 중소기업 자금조달 원활화, 소비자 보호 강화가 모두 중요하다. 어느 하나 없이는 경제의 혈맥으로 금융이 실물경제에 이바지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은행권에서는 새 정부가 가계부채나 중소금융 살리기에 지나치게 업계의 재정을 동원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는데.

▲지금은 금융산업의 앞서가는 자세가 필요한 시기다. 가계부채나 중소기업 금융문제는 가계, 중소기업, 금융권, 정부의 함께 고민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금융권의 적극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월가 시위에서 보듯 '시장원리'와 '양적 성장' 중심의 신자유주의적 성장은 한계가 나타나지 않았나. 다 함께 가는 사회를 위해서는 금융산업이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보험권은 아직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알고 있다. 보험업계는 상대적으로 정부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하면서 보험업계의 미래 전망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을 것이다. 우리 역시 다양한 대응 방안을 생각 중이다.

-대변인실에서 지난 2년은 어땠나.

▲행복했다.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라 더 그랬던 것 같다. 무엇보다 건전한 상식과 균형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국민의 시각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jsje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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